"결국은 인물보고 뽑겠지요"
"결국은 인물보고 뽑겠지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1.18 08:5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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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 연속인터뷰]오광록 예비후보..."다양한 경험이 경쟁력"

   오광록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육감은 세종시 성격에 걸맞게 인물중심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기가 세종시로 승격되면서 도시 발전에 걸 맞는 시장과 교육감이 나와야 합니다. 조치원이 읍으로 된지가 81년이 되었는데 도시가 함께 성장하지 못한 이유를 유권자들이 이제는 잘 깨닫고 있어요. 결국 인물의 중요성을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광록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59)는 ‘인물론’으로 말문을 열었다. 16일 ‘세종의 소리’에서 만난 그는 ‘시우지화’(時雨之化)라는 군자(君子)의 교육론을 먼저 인용했다. ‘모든 작물은 때가 맞아야 한다’는 말로 세종시에 바로 ‘그때’가 왔고 자신이 ‘때에 맞춘 비’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분들도 다 훌륭하지만 세종시 성격과 조화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교육도 시기가 있어요. 때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교육청에서 올바른 정책을 시의적절하게 펼쳐야 합니다.”

‘시의적절한 교육행정’에는 다양한 경험과 관록, 그리고 뚜렷한 교육철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걸 자신은 갖추고 있다는 말이었다. 대전시 교육감과 교육위원회 의장 경험이 행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주고 남대전고, 경덕중, 대전상고 교사가 현장 교육 이해를, 그리고 시민단체의 이념 교육 전문 위원 경력이 건강한 교육 철학 형성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연기 교육이 발전하지 못한 건 교육인구의 인접 도시로 유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전, 천안, 청주, 공주로 흘러가는 학생을 세종시만 들어선다고 바로 돌아오는 건 아닙니다. 교육의 질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역류현상이 가능합니다.”

요컨대 세종시가 건설되면서 거기에 맞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때 주변에서 교육인구가 유입된다는 말이다. ‘세종시’라는 하드 웨어에 ‘교육’이라는 소프트 웨어를 어떻게 구동시키느냐가 관건이었다. 바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질을 높이는 데 인물의 역할이 작용하는 만큼 반드시 지역성보다 인물 중심으로 교육감이 선출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 연기군에 연고가 부족한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요.
“세종시민들은 현명합니다. 21세기는 국제화, 세계화 시대가 아닙니까. 지역 연고나 폐쇄적인 사고로는 절대 발전할 수가 없죠. 세종시 발전에 적합한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봅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우려하는 지역 연고는 충분히 극복될 것입니다.”

- 세종시 권역 내 지역 간 교육 격차도 예상됩니다. 해결 방안은.
“대전에서 저는 이미 동,서지역간 교육의 격차를 경험했습니다. 여기가 도농 복합 환경인데 이 걸 잘 활용하면 인성교육과 체험 학습 등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죠. 게다가 인사와 재정을 통해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는 교사에게는 특별 혜택을 부여하고 교육 투자를 균형을 유지하는 선에서 시행하면 해결될 것입니다.”

- 명품 도시 건설에는 교육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복안이 있으신지요.
“지금 건설청에서 스마트 스쿨을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면 시설문제는 해결됩니다. 문제는 스마트 스쿨에서 행해지는 교육의 질입니다. 그건 교육계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 그렇다면 특목고도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는 의견인가요.
“그렇습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그동안 교육이 ‘소품종 다량생산’이었다면 이제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되어야 합니다. 개인의 적성과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해야 합니다. 사회도 다양한 교육을 통한 인재를 원하고요. 인재 수요도 국제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목고가 꼭 필요합니다.”

- 세종시 교육청이 정책 입안과 시행부서가 혼재되면서 혼선이 예상되는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요.
“운영시스템이 다층에서 단층구조로 바뀌면 장점도 많게 됩니다. 정보와 의사 결정이 신속, 정확해지게 되죠. 교육 현장이 바로 옆에 있어 현장을 이해하는 가운데 정책을 세울 수 있는 게 효율적이 될 수가 있습니다.”

- 여론조사가 1위와는 격차가 있는 2,3위권에 들어있는데...
“현재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라고 보면 됩니다. 투표는 지지도의 표현이어서 마지막 선택에는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의사를 결정할 것입니다. 그러면 달라지게 되죠. 인물 중심이면 저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세종의 소리' 김중규 대표기자와 대담을 하고있는 오광록 예비후보
오 예비후보는 이 대목에서 ‘감’(感)을 얘기했다. 일종의 ‘감의 정치’이다. 악수를 하는 손의 힘만 느껴도 지지여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있던 사람이 떠나는 것과 관심이 없던 사람이 돌아오는 예를 들면서 변화의 분위기를 감지한다는 말도 곁들었다. 선거판이 조금씩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돌아선다는 뜻이리라.

세종시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꼭 하고 싶은 사업 한 가지만 꼽으라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던졌다. 그는 ‘보통 교육의 모델도시’를 제시했다.

“초,중,고 교육과정을 얘기할 때 외국의 유명한 지역을 예로 들 때가 많습니다. 세종시가 한국은 물론 국제적으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연락처) 010-4857-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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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암리 2012-01-20 08:32:41
이제시작입니다
감님 금방 알려질거예요
부지런히알리세요 홧팅

게룡비기 2012-01-19 09:10:05
오광록교수님 시우지화 적절한 표현입니다.
세종시를 문중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할수있도록 제안합니다.문중문화를 안다는것은 실록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알게되는 것과 같습니다. 세종시는 신도시다보니 아무래도 세종시 뿌리가 어느 문중에 많이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이영숙 2012-01-19 06:50:57
반드시 당선되시길...
저도 오감님을 잘압니다. 대전에서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중간에 그만두었죠. 아번에 꼭 재기 하세요.

첫마을 2012-01-18 15:32:03
오교육감님
지금은 인지도에서 조금뒤떨어져있어도 오광록교육감님이 어떤분이라는것만 알면
금방인지도는 올라갈것입니다 열심히하셔서 꼭세종시가 한국은물론 국제적인모델이 될수있도록
성공하세요 믿고지켜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