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5·6생활권, 저영향개발 기법 전면 도입
세종시 5·6생활권, 저영향개발 기법 전면 도입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3.08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청, 콘크리트 대신 흙·자갈로 '빗물 관리'...물 순환 생태도시로 조성
   세종 행복도시 6-3생활권 산울리와 5-1생활권 합강리에 분산식 빗물관리 방법인 '저영향개발'이 도입된다. <사진은 도시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개념도, 행복청 제공>

'콘크리트 대신 흙과 자갈로 빗물을 관리하는 물 순환 생태도시'

세종 행복도시 6-3생활권 산울리와 5-1생활권 합강리에 분산식 빗물관리 방법인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이하 LID기법)이 도입되며, 이후 조성되는 나머지 6생활권과 5생활권에도 전면 적용된다.

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환경부에 따르면 6생활권과 5생활권에 LID 기법을 도입해 자연적인 물 순환을 유지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LID기법이란 빗물의 순환을 자연 상태(도시개발 전)와 유사하게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하도록 하는 친환경 분산식 빗물관리 기법을 말한다.

세종시에 적용되는 LID기법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의 불투수면 증가에 따른 물 순환 왜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빗물이 잘 스며들고 머무르도록 흙과 자갈로 만들어진 식생수로, 빗물정원, 투수블록 등을 곳곳에 배치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LID기법을 적극 적용하여 수질 개선, 열섬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국내에서도 청주시 오창읍에 조성된 빗물유출 제로화단지 사례를 통해 비점오염 저감으로 수질개선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6-3생활권 산울리 LID기법 계획도(안) <행복청 제공>

6-3생활권 설계는 올해 안에 완료된다. 교육 특화지구인 이 생활권은 공동주택 사업자를 올해 하반기에 공모, 2018년 하반기 LID기법이 반영된 공동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지하 회전교차로, 지형을 활용한 보도․차도 분리, 입체 복합개발, LID기법 등 새롭고 특색 있는 시도가 반영되기도 한다.

5-1생활권은 올해 상반기부터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추진해 2018년 설계 완료 예정이다. 이 생활권은 제로에너지타운 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LID기법을 초기 단계인 지구단위계획에서부터 적용해 친환경적으로 특화된 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행복청과 환경부는 지난 2015년 LID기법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6생활권과 5생활권 등 나머지 지역에도 LID기법을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들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환경공단, 세종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6-4생활권에 빗물관리 목표인 일 강우량 23.2mm만큼 LID기법을 적용해 설계를 완료한 바 있다. 이는 수질 및 수생태계법 상 비점오염 관리기준인 10∼12mm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편, 환경부는 기존 도시의 물 순환 개선을 위해 지난 해 광주시, 대전시 등 5개 도시를 ‘물 순환 선도도시’로 선정했으며, 올해는 도시별로 ‘물 순환 개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물 순환 회복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015년 1월에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대규모 개발사업과 일정규모 이상의 폐수처리사업장에 LID기법 적용을 의무화한바 있다.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에 국고보조금을 지원하여 LID기법을 적용한 비점오염 저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홍정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세종 행복도시는 신규 조성단계부터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물순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최초의 모범사례”라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개발 사업에도 LID기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지침 등 제도적․정책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영향개발 적용사례, 청주시 오창읍의 빗물유출제로화단지 식물재배화분 <사진=행복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