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安 겨냥 “대연정은 촛불민심 모독”
정청래, 安 겨냥 “대연정은 촛불민심 모독”
  • 신도성
  • 승인 2017.03.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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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세종시에서 ‘정청래와 함께하는 북콘서트’, 안희정 충남지사 정면 비판
   정청래 전 의원은 4일 오후 첫마을 6단지 아파트 다목적실에서 ‘정청래와 함께하는 세종 북콘서트’를 열었다.

“국민들이 대연정하라고 촛불 들었나? 박근혜 세력 물리치고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들라고 했더니 그들이랑 손잡고 무엇을 하겠다는 건가”

세종시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4일 오후 첫마을 6단지 아파트 다목적실에서 열린 ‘정청래와 함께하는 세종 북콘서트’ 에서 “대연정을 하겠다는 것은 역사적 대의와 정의가 아니”라며 “천만 촛불 민심에 대한 모독”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적폐세력과 부역자를 청산하자고 하는데 왜 그들과 손을 잡으려 하는 것이냐”면서 “국민들의 분노에 맞춰 정치인들은 머슴처럼 따라가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진보세력은 진보의 프레임으로 중도에 가서 싸우는 것이 외연확장이지, 진보가 보수의 화장을 하고 보수처럼 활동한다고 해서 표가 오는 것이 아니”라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지지율만 합쳐도 60%가 넘어가는데 우리의 정책과 공약대로 주장하면 될 것을 무엇이 두려워서 그러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세종 더불어포럼·세종 여민포럼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배선호 세종더불어포럼 상임대표, 세종 문재인 지지캠프 회원과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정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의 경선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은 낮게 잡아서 53%에서 ±1%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것”이라며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빠지면 그것이 문 전 대표 쪽으로 옮겨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1차 경선에서 끝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4일 세종시를 방문해 안희정 지사를 겨냥, “대연정은 천만 촛불 민심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의 모든 것이 옳고 좋기 때문이 아니라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고, 심지도 있고, ‘대연정’하자는 말을 안 해서 지지한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세종시 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행정수도가 관습헌법 위반이라고 위헌판정을 받았는데 그때 국회 운영위에서 가장 반대했던 사람이 본인”이라며 “대선 공약을 했으면 제대로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시를 처음 방문한 소감에 대해선 “대한민국 여느 도시와는 다른 풍광인 것 같다”며 “세종시는 곧 노무현시 아닌가. 나중에 여생을 세종에서 살아볼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산악영웅 박영석 대장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정치인과 지자체장들은 국민에게 저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박영석 대장은 히말라야 14좌 완등, 남·북극점 도달, 대륙별 최고봉을 다 등반한 인류 최초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강연과 CF요청에는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박영석이라는 이름은 그와 함께 산을 오른 수많은 대원과 셀파의 핏값으로 쌓아올린 이름이기 때문에 사익 추구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내가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을 한다고 해서 자기 혼자만의 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왜 자기가 잘났다고 하는가”라며 “수많은 민주열사와 백남기 농민의 희생과 핏값에 의해 만들어진 촛불 민심에게 어떻게 깃발 들고 따라오라고 지시하는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게 겸손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상은 움직이는 사람의 것이고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여러 사람이 같은 곳을 가면 그것이 길이다”라며 “그런 길을 후손들이 자동차 타고 쌩쌩 달리면 된다. 우리먼저 어렵더라도 그 길을 가자”고 했다.

또한 “전쟁을 치러야 되는 적군에게 얼굴 화장하고 ‘같은 편 되면 안 될까’, ‘전쟁 끝나고 잘 지내자’ 이렇게 하지 말자” 며 “우리가 이긴다. 자신감을 갖고 대선을 잘 치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콘서트를 마치고 행사 관계자와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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