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뜸들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가"
"밥도 뜸들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가"
  • 임효림
  • 승인 2017.02.19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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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림칼럼]헌법 재판소만 쳐다보고 있는 시민들의 눈

 
탄핵, 과연 헌재가 인용을 할까요?
[문]ㅡ지금 모든 사람들은 오직 헌법재판소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과연 박근혜의 탄핵이 이루어질 것인가? 아니면 기각 되고 말 것인가? 하는 것인데요. 그리고 이런 헌재의 결정이 2월달에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3월 초에 이루어질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면 더 오래 지연 될 것인지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답답한 마음에 스님께 여쭤 봅니다. 스님은 오랫동안 주역을 읽어 오셨고, 종종 주역을 인용하여 미래를 예측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번에도 주역 점이라도 쳐보시지요. 과연 이 일이 어떤 결말을 가져오겠습니까. 무엇보다 이런 비상시국이 오래가면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 되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도 어려워질 것입니다.

ㅡ옛 사람의 말씀에 군자는 점치지 않는다고 했네. 마찬가지로 도인 또한 점치지 않는 것이지. 성인은 세상의 순리를 따르기 때문이야. 또 너무나 그 결론이 당연한 것은 점치지 말라고 하는 말씀도 있네. 당연한 결론을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야.

하지만 나는 군자도 아니요. 도인도 아니니 점을 친다고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그렇지만 이번 박근혜의 탄핵에 대해서는 점치지 않겠네. 왜냐? 탄핵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일말의 의심도 없기 때문이야. 그것이 현재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지. 자네 역시 조금도 의심하지 말게. 그리고 지루하루가 힘들지만 촛불집회에 열심히 참석하고 기다려 보세. 밥도 뜸드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가.

<효림스님은 불교계에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스님으로 불교신문 사장, 조계종 중앙 종회의원, 실천불교 전국 승가회 공동의장을 거쳤다. 2011년 세종시 전동면 청람리로 내려와 경원사 주지를 맡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등 시민운동 참가를 통해 진보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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