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원, 3생으로 출마하는데... 꼭 기억하자"
"모의원, 3생으로 출마하는데... 꼭 기억하자"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2.16 09:5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선거 앞두고 인신공격성 글 빈번, "온 라인 토론문화, 이제는 바뀌어야"

   최근 중앙공원 문제가 지역사회에 이슈가 되면서 온 라인 커뮤니티상 특정인의 인신 공격성 글이 게재돼 건전한 토론문화 조성이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사진은 중앙공원 토론회 장면>
중앙공원 문제가 온 라인 커뮤니티에서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의 소재로까지 비화되면서 내년 지자체장 선거를 앞두고 자칫 지역 사회의 여론을 왜곡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상정해놓고 상대방을 몰아붙이거나 신상 털기로 변질돼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건강한 토론문화를 만들어가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앙공원 조성과 관련, 행복청과 시민 간 첨예한 대립으로 해결책을 찾지 못한 가운데 세종시 모 카페에서는 모 세종시의원, 시민단체 한 관계자가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모 시의원은 3생활권인 대평동 쪽으로 지방선거에 나온다는 소문을 전제로 금개구리 보존을 위해 논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의원의 주장을 조롱섞인 글로 비판했다.

3생활권 유권자에 논바닥 조망권을 선사했다거나 기념 삼아 장화신고 보행교를 건너가서 논바닥을 갈아엎는 체험행사를 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철새도래지로 조성되면 고병원성 조류 독감에 걸리고 방제약을 뿌리면서 손수 방역을 하면 지방지 한 면 정도는 날 것이라는 등 비아냥거렸다.

해당 시의원은 “비판적인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익명성을 무기로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얘기를 하게 되면 당사자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 며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온 라인커뮤니티는 이제 실명으로 글을 올려 건전한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공원 조성에 역시 모 시의원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한 시민단체도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간부 몇몇이 민주당 후보로 신도심에서 출마한다는 소문을 근거로 시장과 국회의원이 배후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 요지다.

이와 함께 공익을 표방한 시민단체가 시민들을 개,돼지로 여기고 온갖 이권과 권력을 독차지하면서 전횡을 일삼고 있어 ‘세종시판 순실’이라며 백주에 시민의 등에 칼을 꽂았던 자들이 우리들의 지도자로 나대는 꼴을 꼭 봐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해당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가치관 차이로 갈등이나 충돌은 있을 수 있으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 며 “온 라인상 마녀사냥식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은 합리적인 여론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같이 익명을 무기로 상대를 공격하는 폐단이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면서 최근 SNS상에서 순화된 언어 사용과 절제된 감정 표현을 요구하고 있으나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에는 오히려 심화됐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앙과 지방, 인근 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에 대한 애착이 약해져 이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게 지역의 평가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씨는 “비단 중앙공원 문제 뿐 만 아니라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을 정치적인 약점을 공격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며 “어렵겠지만 온 라인 커뮤니티에서 순화된 언어를 세종시민들이 사용하면서 건강한 논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명품시민의 자세”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솔동 2017-02-17 17:57:28
주민 편익이 최우선이죠. 관에서 나서지 않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이해는 됩니다. 주민들,,, 그렇지만 건전한 문화도 중요하죠. 인터넷의 횡포가 도를 넘을 때도 가끔 있조.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오죽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죠. 잘 만들자는 얘기니까 무리하더라도 이해하는 게 상책...

시민 2017-02-16 16:19:31
1) 중앙공원을 논바닥으로 조성한 구체적 경위와 시민들의 비판에 직면한 현재 입장 2) 시의원은 3생에 출마계획이 있는가? 3) 시민단체 임원은 신도시에 출마하는가? // 이런 질문들이 논의의 본질인데 그런 거에 대한 해명은 하나도 없으니 비판이 비난이 되는 거죠. 그리고 시의원이 비판받아 기분나쁘다고하면 그게 기사가 됩니까? 진짜 이상한 기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