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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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갑
  • 승인 2012.10.31 05:3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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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생사의 기로에서 신음하는 ...

 
 

                    근사  
                                                          

                    병원 이송 예약 시간
                    혼자서는 앉을 수 없고 용변도 볼 수 없는
                    찾아가 뵈오면 애써 말씀하시는 할머니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임 불편하지만
                    두 팔로 하트 그리면
                    반가워 어쩔 줄 모르는 아이 

                    말벗만 되어도 눈만 맞춰도 
                    너무나 좋아하는
                    예쁜 홍안의 정에 목마른 젊은이 

                    생사의 기로에서 신음하는 사고자나
                    불길에 휩싸여 쓰러지는 요구조자나
                    죽을힘 다해야 하는 나의 존재 이유들 

                    위험 무릅쓰고
                    때로는 마음 하나만으로 사랑 엮어 가는
                    뛰고 또 뛰는 119 

                    소름 돋는 현장으로 날아가 땀방울 쏟고
                    혓바닥 날름대는 화마와 싸우며
                    삼키는 그을음 그을음


[시작노트]
차 한 잔에 따뜻해하시는 할아버지
집안일 거드니 고마워하시는 할머니
눈만 맞춰도 반가워하는 아이
사고나 화재로 목숨 앗기는 사람
소외와 재난의 굴레 타오르는 열정 불살라
생명 끈 잇는 일 세종11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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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미 2012-11-06 16:09:55
추석명절 세종시 구급대원분들께신세를 졌습니다.조카가 머리에 출혈이있었는데 신속히출동하시어 치료해주시고 병원으로이송해 주셔서 지금은 건강히지내고있습니다.밤낮고생많으신 구급대원님들 감사합니다.

하늘과 달과 별 2012-11-03 09:16:36
오늘 아침 뉴스에서 화재진압을 하던 소방관아저씨께서 순직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항상 시민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고마우신 분들이신데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세종시의 안전을 위해서 밤,낮 애쓰시는 세종시 소방관아저씨들께서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미래소방인 2012-11-03 09:07:30
119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장모님도 갑자기 쓰러지셔 구급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 답례도 못한채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했지만 그분들은 출동하여 이송하는 자체가 보람이라고 말합니다. 생명 끈 잇는 세종119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