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거대한 건축박물관 된다
도시가 거대한 건축박물관 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2.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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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건축박물관 프로젝트, "특화된 건물이 관광 명소로 이어진다"

 

   2-1 생활권에 들어설 개선문 아파트. 빈 공간을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행복도시의 건축박물관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을까.

아름답고 특징있는 디자인을 도입한 건축물이 곳곳에 들어선 도시를 만들기 위한 행복청의 건축물 특화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건축 양식에다 신공법을 자랑하는 건물이 도심 곳곳에 세워지는 행복도시는 특화를 넘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여 진행 과정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추진하는 도시의 건축박물관 작업은 도시 형성과 함께 몇몇 건축물이 독특한 형태로 곳곳에 자리 잡아 도시의 품격을 높혀주고 다른 도시와의 차별화시켜나가는 사업이다.

도시 전체를 진화하는 건축박물관으로 특화시키는 이 과정은 수치로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약 20% 정도 진척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립 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 정부 세종청사의 완공이 앞으로 다가올 세종시의 모습을 부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3년 7월에 준공한 국립 세종도서관은 외관에서 양 옆으로 살짝 들어 올린 지붕의 상승 곡선이 한국적 조형미를 담아내면서 한국적인 곡선미를 ‘책의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독일의 디자인 국제 공모전인 ‘Red Dot Award’본상을 수상, 아름다운 디자인을 객관화시켰다.

18개의 각각 건물을 브릿지로 연결시켜 전체적으로 전설속의 동물인 용(龍) 모양을 만들어 낸 정부 세종청사 옥상 공원은 이미 기네스 북에 등재됐다. 세종시 방문객들에게는 꼭 한번 가봐야 할 명소로 등장했다.

금강을 향해 떠나가는 돛단배를 상징한 세종시청사와 국새(國璽)를 디자인에 적용한 대통령 기록관, 정부 컨벤션 센터, 복합 커뮤니티센터 등은 기존 사각형 모양의 일률적인 도심 풍경을 선(線)과 여백을 활용한 여유로운 모습으로 바꿔놓고 있다.

   4-1생활권에 들어설 생태 특화동. 사람과 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대통령 기록관은 국제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시청사 등은 대한민국 녹색대전 최우수상 및 우수상을 타는 등 디자인 관련 상을 휩쓸었다.

올해에는 해체주의와 포스트 모더니즘을 도입한 복합편의시설과 제로 에너지 빌딩인 선거관리위원회 빌딩, 건축물을 떠받치는 형태의 캔틸레버 공법이 들어간 경찰서와 세무서 등이 착공돼 도시 모습을 한층 다양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행복도시 내 83개 교량을 독창적으로 만들어 도시를 관광 명소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미 명소가 된 한두리 대교 외에도 금강보행교, 금빛 노을교, 미호천 2교 등이 신공법을 도입해 건설되면 도심이 거대한 건축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도 디자인 특화로 다양성을 더한다. 2-1생활권에 개선문 형태의 아파트라든가 2-4생활권의 5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건설, 그리고 6-4생활권의 에코 브릭 타워 등이 혁신적으로 도시 경관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올해 초 기자회견에서 “행복도시를 거대한 건축 박물관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품는 명품도시로 비상하도록 만들겠다” 며 “건축 양식을 보다 다양화하고 신기술을 집적화해서 진화하는 건축 박물관과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사진 제공 : 행복도시 건설청> 

   아름답고 다양한 디자인의 주상복합건물, 건물의 효율만 내세운 성냥갑 같은 단순함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화려한 도시 경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람찬교 풍경, 해가 막 넘어간 아람찬교의 경관은 화려하다 못해 숨을 죽이게 만든다.
   국새를 형상화한 대통령기록관. 국정 최고 책임자의 사무실을 들여다보고 대통령의 각종 기록을 관람하는 맛이 쏠쏠하다. 특히, 외관의 독창성이 건물의 품격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
   이미 세종의 명소가 된 한두리 대교. 사진 작가들의 단골 소재가 됐다.
   용 모양의 정부 세종청사. 기네스 북에 등재된 옥상공원은 이제 세종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꼭 가봐야 할 명소가 됐다.
   책의 이미지를 살려 상징성을 높이고 3차원 곡면의 단순 명료한 외관을 자랑하는 국립세종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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