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입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산사를 찾았습니다
어딘가에 마음 털어 놓고
술 한잔 기울이며 마음을 달래고 싶어도
그럴 곳이 없었습니다
산사에서 먼 하늘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슬픔은 목구멍으로 삼켰지요
복 받치는 슬픔
가슴으로 삼켜야 하는 안타까움
약해지지 말자고 눈물로 걸었던 숲 길
허물어져 가는 희망의 끈을
거기서 놓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젠 감사하는 맘으로 산사를 찾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 이겨내고
꽃의 기운으로 힘을 내는
그대가 고맙습니다.
(완주 화암사를 찾아서)
저작권자 © 세종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