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기운
꽃의 기운
  • 매헌
  • 승인 2017.02.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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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기운 -

 

다시 시작 입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산사를 찾았습니다

 

어딘가에 마음 털어 놓고

술 한잔 기울이며 마음을 달래고 싶어도

그럴 곳이 없었습니다

 

산사에서 먼 하늘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슬픔은 목구멍으로 삼켰지요

 

복 받치는 슬픔

가슴으로 삼켜야 하는 안타까움

약해지지 말자고 눈물로 걸었던 숲 길

허물어져 가는 희망의 끈을

거기서 놓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젠 감사하는 맘으로 산사를 찾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 이겨내고

꽃의 기운으로 힘을 내는

그대가 고맙습니다.

 

(완주 화암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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