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시대 초월한 융통합 고전 명작
세대, 시대 초월한 융통합 고전 명작
  • 임청산
  • 승인 2012.10.29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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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학습만화의 국민교재

 
국민만화가 이원복 교수의 대표작『먼나라 이웃나라』는 '한국만화명작 100선'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작만화로 10위권에 들었다. 또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읽은 열독서로 2위에 선정된 교양만화이다. 그리고 90년대에 중앙 일간지의 기자들이 ‘베스트 인문학 서적’으로 선정한 교양서이다.

무엇보다도 100년간 가장 많이 팔린 만화로 1,50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이 학습만화 시리즈는 25년전 초판부터 오늘의 개정판까지 부모→자녀+교사⇉제자가 읽고 권하면서 세대+시대를 초월한 융통합적 고전명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교양만화가 대한민국을 글로벌화하고 국민을 국제화하도록 이끌어주는 ‘국민교과서’로 평판이 높아졌는데도 여태까지 읽지 못한 독자가 있을까.

저자인 이원복 교수는 온갖 수식어를 다 붙여도 모자라는 융통합 만화의 선구자이다. 경기고+서울대의 KS학벌 만화가, 독일유학의 국제통 만화가, 건축학+디자인+서양미술사의 다전공 만화가, 덕성여대 디자인과의 석좌교수 만화가, 글로벌 마인드의 지구촌 만화가, 해외견문의 여행 만화가, 문화관광적 해설 만화가, 정통보수의 역사의식 만화가, 현대문명의 비평 만화가, 매스콤적 매체 만화가, 해박한 사건분석 만화가, 다재다능한 잡학 만화가, 박학다식한 베스트 만화가, 기상천외한 재치 만화가, 창의창출 재사 만화가, 스테디셀러의 반세기 만화가, 최고 지성의 교양 만화가!! 이처럼 모든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도 상복이 적었던 만화계의 독립군, 이원복 교수에게 교양만화를 개척하고 글로벌 인식을 고취한 공로를 국가가 크게 인정하여 문화훈장을 조속히 수여하도록 강력히 추천한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이원복 교수가 독일 유학시절에 1975년부터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한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윤리위금상)이 모티브가 되었다. 이어서 1981년 10월부터 연재하여 1987년에 출판한 6개국의 유럽편 초판인『먼나라 이웃나라(고려원)』6권이 신개념의 학습만화로 화제가 되었다. 그 후로 이 만화 시리즈는 1992년에 처음 개정되고, 2000년에 컬러를 입히고 한일편을 증보한 수정판인『새 먼나라 이웃나라(김영사)』9권이 발행되어 국민교과서로 자리하였다.

2004년에 미국편의 증보판인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김영사)』12권이 간행되었다. 2012년에는 중국편을 추가한 전면개정판인『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김영사)』14권이 완간되었고, 연말에 스페인편을 추가하여 25년간의 만화 시리즈를 마무리완결한다. 이처럼 15권의 교양만화 시리즈는 한국 만화사상 최장기간 미완결편 연재만화로 독자들에게 저자의 성가와 만화의 위력을 과시하면서 학습만화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는 1987년의 초판 원고를 완전 폐기한 후에, 3년간 만화 12,000컷의 개정 원고와 사진 1,000여장의 역사 자료를 추가하고 새롭게 편집한 완전 개정판이다. 이와 같은 저자의 의도는 달라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바꾸어진 자신의 역사의식으로 다시 집필하고자 큰 뜻을 품었던 것이다. 서양미술사를 전공하고 세계사에 해박하여 ‘히스토리텔러’로 불리는 저자는 종전의 서양 중심적 역사관에서 벗어나야했다. 그리하여 그는 새로운 역사적 인식으로 동양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서양+동양을 융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교양만화를 제작하게 되었다.

만화비평가인 박세현은『만화로 교양하라』에서 이 만화의 인기 비결을, ‘역사적 사실과 함께 현지의 생생한 체험을 곁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역사는 팩트이자 해석놀이’라는 저자는 교양만화의 창작을 위하여 나라별로 평균 20회 정도를 방문하였고, 일본은 무려 40회나 여행하였을 정도로 발품을 팔고서야 저술하였다. 이원복 교수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글로벌 히스토리가 이 작품 속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셈이다.

『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만화 시리즈는 이 교수가 유럽편 7권, 동양편 5권, 미주편 3권으로 골고루 편성하여 세계의 역사+문화를 융통합적 안목+선진적 식견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만화 시리즈에서 처음의 유럽편 7권은 네덜란드+프랑스+독일+영국+스위스+이탈리아였는데, 스페인편이 추가되어 서양의 선진문명을 분해하여 고찰한다.

   He Ryu Yong, DICACO, 2011
중간의 동양편 6권에는 일본인+일본역사, 우리나라, 그리고 중국의 근대+현대가 이어지면서 동양적 가치를 탐색하고 분석하였다. 마지막의 미주편 3권은 미국인+미국역사+미국 대통령으로 신대륙의 개척사를 관조하고 15권으로 종합한다. 따라서 그의 교양만화는 국내외 독자들에게 역사탐방+문화기행+오락여행의 길잡이가 되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안목+식견을 확대하고도 남는다.

『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는 이원복 교수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복잡한 세계사를 재미있는 만화로 쉽게 풀어주고 폭넓게 해석하였다. 그는 선진국+문명인을 균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세계사적 사건+인물의 배경+진실을 이해하도록 만화의 초점을 맞추었다. 더욱이 이 작품은 이 시대 최고의 만화 창작자이면서 외국 문물에 해박한 스타교수인 저자가 세계 각국의 역사+문화를 교훈적인 글+오락적인 그림으로 재구성하여 지식+재미를 함께 맛보게 하였다. 따라서 이 만화 시리즈는 국내 최장의 베스트셀러인 동시에, 일본어판(2001)+영문판(2002)+중국어판(2003) 등으로 번역 수출하여 K팝처럼, ‘K코믹스’로 한류를 세계화하는 전기가 되었다.

『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는 재미+유머+창의성이 많은 오락적 만화 형식을 통하여 상식+교양+지성이 풍부한 교훈적 학습내용을 맛볼 수 있어서 융통합적 국민만화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이다. 반세기 만화작가인 이원복 교수는 다양한 분야의 교양만화+학습만화를 다작하였지만, 대부분 우량만화(?)라는 독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학습만화 세계사(색동회눈솔상)』,『현대문명진단(간행물윤리상)』,『신의나라 인간나라』,『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이원복의 세계사산책』등이 회자되는 그의 교양만화들이다. 명품인생인 이 교수는 저술 활동의 수익금으로 ‘이원복장학재단’과 ‘이원복연구소’를 설립하여 저개발국의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는 국가별 나라를 다룬『먼나라 이웃나라』에 이어, 권역별 세계를 다룬『가로세로 세계사』를 계속 집필할 계획이어서, 한국인의 마인드맵+K코믹스의 기념비적 업적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

   
   
 

임청산, 공주 사범, 충남대 미술학 석사, 대전대 영문학 박사,공주대 문화대학장, 영상예술대학원장, 미국 칼 아츠, 세이카 대학 객원교수,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초대회장, 신문만화 '개구리'(중도일보) 연재, 저서 '일등시민 일등국가', '만화 영상 예술학'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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