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온 안희정 "서울 중심 국가, 개혁해야"
세종시 온 안희정 "서울 중심 국가, 개혁해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1.24 15: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행정수도'로서의 세종시 완성하겠다는 공약 강조, 구체적 화두 던져

   안희정 충남지사는 24일 "우리나라가 자치분권의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행정수도로서의 세종시를 완성하는 것은 6백년 된 한양(서울) 중심의 낡은 국가 운영체제를 개혁하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4일 오전 대전·세종·충북·충남연구원 공동 주최로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 정치·행정수도 완성!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현재 우리 아이들의 현실은 인 서울 아니면 실패자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자신의 대선공약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화두를 던졌다.

그는 "세종시의 완성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이는 서울에 살지 않으면 촌놈이 되어 버리는 촌스런 대한민국을 바꾸는 일"이라며 "현재의 서울 중앙집권국가체제로는 국민의 공정한 기회도,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도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단순히 시민의 염원만이 아닌, 충청권의 지엽적 현안만이 아닌, 공정한 기회와 정의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공익"이라며 "그래서 세종시를 반드시 완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100여년 전 조선을 여행했던 외국인들의 기행문을 빗대 중앙 집권적 국가운영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은 한양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나라였다"며 "나라가 패망하기 전 풍경을 보는 아슬아슬한 마음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궁이에 불을 때면 아궁이 바로 위의 온돌방 바로 위 장판만 타서 눌러 붙던 모습도 새로운 난방 시스템으로 골고루 따뜻해지지 않았느냐"며 "아랫목만 시커멓게 타고 있는 현 대한민국의 낡은 국가 운영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충북연구원, 충남연구원 등 충청권 시도 출연연구원과 공동으로 '세종시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24일 오전 10시30분 세종시청 4층 여민실에서 개최했다.
안 지사는 "차기 정부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대한민국을 자치분권의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 중심과 중앙집권체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운영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치분권의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치분권의 핵심은 지방정부에 실질적인 입법·재정·인사 조직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마다 예산편성 철이면 전국 시·군·구청장과 시도지사들이 기획재정부 복도에 예산을 따려고 줄을 서는 촌스런 풍경을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선거 때마다 우리지역에서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해 낙후되었다는 낡은 대한민국의 정치풍경을 극복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영남 출신이라고, 호남 출신이라고 그 지역에 밥 한 그릇 더 퍼주면 그게 어떻게 나라냐..."며 날을 세웠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해찬 의원은 세종시가 있기까지 안 지사가 기여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 출범은 안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지방자치연구소를 할 적부터 지방 분권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오랫동안 구상했던 것을 2002년 대선공약에 내세웠다며 어떻게 보면 세종시의 씨앗은 안 지사가 심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다가 나라꼴이 이 지경이 됐는지 자괴감이 든다. 이러려고 제가 정치를 했나…"라며 현 탄핵정국을 비판하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하반기부터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때 대한민국의 수도는 세종시로 한다는 조항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이해찬 국회의원
안 지사의 주제 발표에 이어 황희연 충북대 교수의 사회로 금홍섭 대전세종상생포럼 공동대표, 김상봉 고려대 교수,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변혜선 충북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준 아주대 교수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는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정치·행정수도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뿐만 아니라,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제언 등이 논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찬팬 2017-01-31 16:24:47
안희정 지사님 응원합니다~ 이해찬 의원님, 이춘희 시장님도 응원하고요~! 세종은 특별자치시에서 멈출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세종을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권교체 꼭 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