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도움에다 보호해주는 게 더 중요"
"경제적 도움에다 보호해주는 게 더 중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1.1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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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16년째 '사랑의 다리' 장학사업하는 정찬의 정비뇨기과 원장

   정찬의 정 비뇨기과 원장은 '사랑의 다리' 장학회를 통해 경제적인 지원과 함께 대학 입학 때까지 보호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보호를 해주어야 합니다. 자신감 없고 이 사회에 외톨이가 된 아이들에게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당당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16년째 ‘사랑의 다리’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는 정찬의 정비뇨기과원장(55)은 어렵게 사는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과 함께 가족처럼 보살펴주는 ‘정’(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년 전 당시 연기군시절 조치원읍 새내로에서 최초로 비뇨기과를 개원한 이래 줄 곧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천해 온 그는 ‘사랑으로 세상과 이어지는 다리를 놓아주는 장학사업’을 남다르게 펼쳐오고 있다.

이른바 돈만 주는 사업에서 장학금에다 사랑을 듬뿍 담아주는 ‘보살핌형 장학사업’이다. 한번 선발되면 대학입학 때까지 길게는 10년 간 ‘사랑의 다리’의 가족이 된다.

충남 예산으로 겨울캠프를 떠나기 전인 10일 오후에 만난 정원장은 “많은 학생들에게 한 번씩 지원하는 대신 적은 인원이지만 완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보살펴주는 게 특징”이라며 “그럴 때 아이들이 좋은 쪽으로 변화를 가져오고 자신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서울 토박이로 가톨릭 의과대학 졸업 후 홍성의료원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한 게 충청도와 인연의 끈이 됐다. 그 인연의 중심에는 ‘봉사’가 있었다. 그곳에서 파괴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반사회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

“1993년도 일입니다. 예산에서 ‘사랑의 다리’ 장학사업을 홍성의료원장께서 운영하고 있었는데 연기군을 맡아 달라는 것이었어요. 몇 차례 이런 저런 이유로 사양하다가 결국 연기군으로 오게 됐고 이곳에서 정착하게 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노인문제가 심각했으나 2000년도 들어 국가가 노인복지혜택을 늘리면서 결손 가정에서 자라나는 자녀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연기군에서 시작한 것이 16년이 됐다.

“그 때 편부편모, 또는 조손 가정을 보면서 우리가 장학사업을 하고 이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습니다. 돈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사회 외톨이가 되지 않도록 케어(Care)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가족과 같은 따스한 정을 주는 것이지요.”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이제 3기를 맞고 있다. 1기 장학생은 어엿한 사회인이 됐고 그 중에 일부는 후배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맡고 있다. 하마터면 옆길로 빠질 뻔했던 자신의 소중함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면서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을 이끌어 주고 있다.

정 원장은 세종시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장학회를 두고 갈 수 없어'로 표현했다. 그만큼 '사랑의 다리'가 자신에게는 의미있고 보람있는 일이 됐다는 얘기다.

세종을 떠나지 못하는 마음이 나눔으로 이어지면서 이웃과 함께 생활하는 게 습관처럼 몸에 배었다. 장애인을 돕는 일 등 크고 작은 나눔이 그에게는 일상이 됐다.

   정원장은 불우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천하면서 장애인을 돕는 등 소외된 사람을 위해 가진 자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지난 해 1월 ‘존경받는 부자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 5년 동안 1억원 기부를 약속하는 등 선행은 진행형이 되었다. 특히, 2016년 9월 열린 ‘세종축제’에서 세종시민 대상, 그리고 2014년에는 대한민국 나눔대상을 수상해 가진 자가 해야 할 사회적인 책무의 모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 원장은 앞으로 아프리카를 도와주는 일을 꼭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전에 저희 나라가 못살았을 때 원조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도와주어야 할 차례입니다. 적은 돈으로도 아프리카에 많은 아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의료선교여행을 시작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세종시민 구성의 특성을 얘기하면서 “지역색을 탈피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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