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생활체육회장 추대는 비밀 작전(?)
세종시 생활체육회장 추대는 비밀 작전(?)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10.25 17: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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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절차 무시...의도적으로 회장 추대, 일부 이사들 비난

단체장을 뽑는데 임원과 간부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임의적으로 추대했다면 그 조직은 건전하다고 해야할까. 

세종시생활체육회 초대 회장 선출과정을 두고 일부 관계자들이 임의적으로 회장을 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체육계 일각에선 "신중한 검증 절차를 거쳐 회장을 다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초대 생활체육협회장 선출을 놓고 실무 업무를 담당하는 체육회 사무처에서 임원들한테 조차도 사전에 서면 고지도 없이 임의로 추대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모 씨는 "회장 선출 과정에서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일부 관계자들이 총회를 열어 오영철 전 연기군 중소기업연합회장을 초대 협회장으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회장 선출 시 에는 사전에 사무처 실무진들이 서면상으로 각 임원들에게 후보를 서면 고지한 후 검증절차를 거치고 선출하게 돼 있지만 과정을 무시했다" 며 꼬집고 "무슨 이유에선지 절차를 무시한 행위는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임원 모 씨도 "생활체육회장 후보가 적임자인지 아닌지 검증절차가 필요하다" 며 "아무리 흡집없는 훌륭한 후보라 하더라도 이사회를 열어 결정해야 할 사안인데 실무진에서 이를 기만한 것은 스스로 질서가 없는 조직임을 자처하는 꼴"이라고 집행부를 비판했다.

문제는 생활체육회장 후보 신분의 오 회장 신상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체육회 대의원들과 이사진들이 검토를 해야 하지만 이 같은 규정도 형식적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홈페이지 조차도 미완성 단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였고 포털을 통해 검색조차도 되지 않아 오 회장이 후보였다는 것은 사실상 알 수가 없는 상태였다.

또, 지난 22일 체육회 총회에서 실무진들이 "체육회 홈페이지에 오영철 회장을 공지한 상황"이라며 이를 확인하지 않은 임원들한테 잘못을 미루고 오 회장을 추대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영철 회장을 일방적으로 회장에 추대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각은 여러가지다. 오영철 회장은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에 생활체육회장에 앉은 것은 금전적인 이유 때문 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게다가, 오 회장이 체육회장에 앉아야 하는 또다른 특별한 이유도 있었다. 체육회 관계자는 2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유 시장과 친분 관계에 있는 오 회장이 정치적으로 지원해주기 위해 회장직을 맡은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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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2012-10-26 10:47:36
어떠케 바람잘날이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