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당 합당, 세종시 건설에 득실은
지역정당 합당, 세종시 건설에 득실은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10.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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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선진당 합당에 대한 지역민들 엇갈린 반응보여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한 선진통일당이 25일 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하자 세종시 건설에 득실을 계산하면서 지역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사진은 MBN TV 화면 촬영>
충청지역에 기반을 둔 선진통일당이 25일 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하자 세종시민들은 지역 정당의 소멸을 아쉬워하면서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에 도움이 되길 바랬다. 하지만 정치적인 입장을 달리하는 민주통합당 세종시당은 세종시 건설에 줄 곧 서로 다른 의견을 보여 왔던 정당 간 합병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유감을 표했다.

자유선진당 대표로서 한 때 지역 정당을 이끌어 왔던 심대평 전 대표는 “정치를 떠난 사람으로서 할 말은 없고 당 운영에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 며 “다만 충청권 세력이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직에 있는 분들이 충청권이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역할을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합당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세종시당 이춘희 위원장은 “신행정수도, 행정복합도시로 이어지는 과정에 세종시 건설을 줄 곧 반대해온 새누리당과 세종시 건설에 정당으로써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어왔던 선진당이 어떻게 서로 다른 의견을 정리할지가 궁금하다” 며 “세종시의 장기적인 비전 측면에서 보면 반대를 하고 방해를 해왔던 새누리당과의 통합은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세종시 금남면 용포1리 남영석 이장은 “충청의 정서를 대변하는 정당이 없어지는 것은 서운하다” 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행복도시에 도움을 준 분이라서 발전하는 모양새를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시민 김영학씨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이합집산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아름답게 비치지는 않는다”라며 “정당별로 표방하는 바가 다른데 눈 앞에 대선 승리를 위해 그 가치를 버리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첫마을에 사는 손주호씨는 “합당의 목적은 정치적인 파괴력인데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며 “먼저 입당한 세종시장과 시의원들의 위상은 어떻게 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최민호 전 건설청장은 “당 차원에서 하는 일이어서 크게 할 말은 없다”고 전제, “선진통일당이 지역당을 넘어서 수권정당으로 통합하는 것은 지역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선진통일당은 지난 19대 총선 비례득표 투표는 충남 20.4%, 대전 17.9%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충남 지역 기초단체장 10명, 광역의원 37명, 기초의원 83명 등이 소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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