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치·행정수도론, 세종시 '대환영'
세종시 정치·행정수도론, 세종시 '대환영'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1.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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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시장, 안·남 지사의 '세종시 수도론'에 적극 환영 입장 밝혀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세종시 정치·행정수도론’을 제안하고 나서자 세종시가 크게 환영하면서 반기고 있다. <사진은 국회 전경, 출처 : 국회 홈페이지>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세종시 정치·행정수도론’을 제안하고 나서자 세종시가 환영 일색으로 반기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민들 역시 "국가균형발전의 역사적 선언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안희장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과 대검 등을 세종시로 완전하게 이전해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소속 안 지사와 바른정당 소속 남 지사는 이날 "입법, 사법, 행정이 한 곳에서 유기적으로 일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둔해질 대로 둔해진 서울도 군살을 빼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유력주자들의 공약인 만큼 두 지사들의 공약은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속 정당을 초월해 세종시를 정치·행정·사법수도로 만들자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다른 대선주자들에게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안·남 지사의 기자회견 직후 이춘희 세종시장은 보람동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하면서 "다른 대선주자들도 대선공약과 개헌에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도 세종시의 정치·행정수도 공약에 동참해 달라는 의미다.

이 시장은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아닌 ‘행정수도’로 발전하는 것은 필연"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성장하려면 세종시는 정치·행정수도로, 서울시는 경제·문화수도로 역할을 분담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은 9일 "21세기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성장하려면 세종시는 정치·행정수도로, 서울시는 경제·문화수도로 역할을 분담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수도권 집중은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와 갈등을 초래하고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고 균형발전과 권력분산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으로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국가적 과제이며 고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신행정수도 건설은 개헌을 통해 되살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의 소신과 안목에 경의를 표한다"며 "‘세종시=정치·행정수도’ 공약이 꼭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임효림) 역시 두 유력주자들의 이날 행동이 국가균형발전의 역사적 선언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참여연대는 "두 도지사가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할 것을 제안했다"며 "다른 대선 후보들도 세종시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공약에 포함하여 국가 과제로 실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지난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수도는 서울로 한다는 관습법에 의해 신행정수도가 위헌 판결을 받았다"며 "헌재의 결정문에 청와대와 국회 이전은 수도 이전에 포함된다고 적시되어 있기 때문에 헌법 개정 논의에서 행정수도 개헌 내용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과 대검의 세종시 완전 이전은 세종시가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안착하고 워싱턴 DC와 같은 세계적인 행정수도로 성장하기 위한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2017년 대선에서 모든 후보의 '세종시 정치·행정수도' 공약 채택으로 세종시 완성의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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