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AI 50일, 정신적 후유증 '위험 수위'
세종시 AI 50일, 정신적 후유증 '위험 수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1.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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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심리회복센터, 살처분 참여자·피해농장 관계자 등 600명 심리 상담

   AI가 세종시에 침투한 지 50여일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지속되는 살처분 작업 등으로 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세종시에 침투한 지 50여일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지속되는 살처분 작업 등으로 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0개 AI 발생 농가 방역 작업에 참여한 관내 거주 살처분 요원, 농장 관계자, 담당 공무원 등 600여명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시작한 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위험군이 나타났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의 인력풀(의사, 심리상담사, PSS 심리사회적지지 강사 등 25명)을 총 가동해 진행된 이번 상담에서는 25명에 대한 상담결과 21명이 양호했지만, 4명은 위험군에 속했다.

위험군으로 판정된 사람에 대해서는 시 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윤혜경)와 연계해 전문의료기관의 치료를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상담에서는 1차 전화 상담을 통해 모든 대상자들의 심리상태를 확인한 후, 상태가 불안정한 사람에 대해서는 2차 대면상담을 실시했다.

상담은 살처분이 완료된 이후에도 일정기간 심리적 충격이 지속될 것을 고려, AI 소멸 후 2개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윤혜경 센터장은 "이번 재난 수습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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