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목표달성 14.2% 뿐 ··· 대전·충남 396세대 불과
올해 추진 실적도 저조
24일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신축다세대주택 매입사업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LH는 매입 목표 2만 세대 중 2843세대만 계약을 끝마쳐 목표대비 14.2% 성과를 내는데 그쳤다.
LH는 올해도 2만 세대 매입목표를 세웠지만 지난 9월말까지 매입확약을 위해 입지심사를 끝마친 물량이 3550세대(17.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LH는 지난해 대전·충남에 1200세대 매입목표를 세웠지만 신청 물량이 549세대에 그쳤고 이 중 확약물량은 목표대비 33%에 그치는 396세대에 불과했다.
올해도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지난에 실적저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전·충남에 200세대가 늘어난 1400세대가 배정됐다. 신청 건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지난 9월말까지 1994세대 신청이 이뤄졌지만 이 중 입지심사를 통과한 물량은 477세대에 불과했다. 목표대비 34% 수준에 불과하다. 2년 동안의 매입실적을 모두 합해도 한해 목표를 다 채우지 못할 정도의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른 지역과의 실적차이도 현저하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지난해 1650세대 매입물량이 배정돼 634세대(38.4%) 계약이 이뤄졌으며 광주·전남은 1050세대 매입목표의 86.5%인 909세대 계약이 성사됐다. 올해에도 대구·경북은 2100세대를 배정받아 1383세대(66%) 입지심사를 끝마치는 등 대전·충남보다 2배 가량 높은 성과를 냈다.
심재철 의원은 “신축다세대 매입사업이 전세시장이 불안한 지역의 전·월세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업실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며 “LH가 매입기준 금액조정에 나서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민간의 사업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중 기자 jjkim@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