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여기서는 아닙니다"
"작심삼일, 여기서는 아닙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1.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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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우상 세종금연지원센터장, "금연에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

   안우상 세종금연지원센터장은 "금연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며 작심삼일이 안 되도록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연으로 한해를 시작해보시지요.”

‘담배없는 세상’을 꿈꾸며 지난 2015년 출범한 ‘세종금연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안우상 센터장(52, 한국영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유년을 맞아 금연을 강조하면서 “올해는 성공적으로 담배를 끊어 건강도 지키고 직장분위기도 쇄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4일 한국영상대 본관 7층 금연센터에서 만난 그는 “단 한번으로 성공한 예는 많지 않지만 금연지원센터에서 받은 도움이 훗날 담배를 끊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흡연에 대한 경계가 금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2년 전 보건복지부로부터 ‘세종지역 금연민간보조사업자’로 선정된 이래 찾아가는 금연지원사업과 5일간 입원 치료하는 전문치료형, 주말 및 연휴를 활용한 일반지원형, 그리고 지자체 금연사업 지원을 담당하면서 ‘담배없는 세상’을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다.

5일간 입원치료로 금연에 성공한 지원자는 무려 40%에 달해 선진국 성공률 10-20%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 센터에서 거두고 있다.

안 센터장은 “니코틴의 독소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6개월은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다” 며 “폐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담배를 끊지 않는 것을 보면 중독성이 강한 기호품이라는 걸 새삼 깨달게 된다”는 말로 금연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세종 금연지원센터에서는 세종시내 학교 밖 청소년, 대학생, 여성, 중증고도 흡연자 등 기존의 방식으로는 치유하기 힘든 이른바 ‘금연 사각지대’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과 연계해 침과 뜸으로 금연에 도움을 받으면서 전담인력 2명을 포함해 9명이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세종시 보건소 등 26개 기관이 외부에서 협력을 하면서 지난해는 목표의 약 2.5배인 618명이 상담을 받았거나 금연캠프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니코틴 보조제를 복용하고 한약, 침, 뜸, 건강체조와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면서 금연으로 이끌고 있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안 센터장은 “젊은 층들은 아직까지는 담배를 피워도 건강하니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센터에서 금연을 했더라도 중독성이 강한 만큼 몸에서 당기는 금단현상을 이기지 못하는 건 의지가 부족한 탓”이라고 실패 이유를 분석했다.

   세종금연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운영진들
그가 권하는 금연 수칙은 ▲금연에 대한 강한 의지 ▲지원센터 활용 등 적절한 방법 선택 ▲담배 대체 수단 마련(호두만지기, 또는 찬물마시기) ▲술자리 피하기 ▲주변인들의 유혹 ▲적극적으로 금연 결심 알리기 등이었다.

한국영상대 캠퍼스 내에서 금연운동을 한 게 인연이 되어 세종금연지원센터를 공모로 따내 이제는 세종시의 금연 메카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데다가 한국영상대로 오기 전 정신과에서 알코올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센터의 책임자가 된 계기가 됐다.

그는 “금연지원센터를 거쳐 간 흡연자들은 훗날 꼭 필요할 때 다시 찾을 확률이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흡연의 폐해를 알리면서 동기부여를 하겠다” 며 “특히, 흡연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젊은 층과 여성들은 건강할 때 금연으로 건강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충고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세종금연지원센터 연락처) 044-865-9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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