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주물량 폭탄, 내집 마련 기회될까
세종시 입주물량 폭탄, 내집 마련 기회될까
  • 이재양 기자
  • 승인 2017.01.02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1만5천세대 입주, "역전세난과 주택 가격 하락" vs "변동 없을 것"

올해 상반기에만 1만여 세대 아파트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사진은 2생활권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 폭증이 부동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올해 세종시에 아파트 입주가 대거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 변동에 따른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공급됐던 1~4 생활권 전역에 걸쳐 입주가 이뤄지면서 전세, 임대, 매매 등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가격 하락과 11.3 부동산 조치로 인한 투기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웃돈 거래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급매를 겨냥한 틈새시장을 노려볼만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는 분양 14,268 세대, 임대 1,164세대 등 모두 15,432세대가 입주한다. 이는 작년 분양 3,420가구, 임대 3,854가구에 비해 2배에 달하는 물량으로,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에 버금가는 수치다.

3월 이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2-2생활권 새롬동이 8,645세대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어 3-2 생활권 보람동은 3,559세대, 3-3 생활권 소담동 2,360세대 순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상반기 입주물량만 모두 1만여 세대. 이 물량이 동시에 입주를 시작하면 전셋값이 떨어질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시기와 맞물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세금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역전세난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주인의 보증금 상환 부담감이 늘어나면서 급매물이 나와 매매시장에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작년엔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지만 올해엔 2015년 수준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전셋값이 하락하지만 미래 수요와 공급을 감안, 대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시가 서서히 정착되면서 세종시 이전 공무원과 대전, 청주 등 주변 도시 인구가 꾸준히 유입돼 실수요가 갈수록 많아진다는 이유에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프리미엄이 유지되면서 오히려 기존 분양권자들이 빚을 내서라도 잔금을 치를 것"이라며 "11.3 규제 조치로 기존 1년 전매제한에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는 2018년 이후까지 가격 변동이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물량 공급이 대거 쏟아지는 올해 세종시 부동산업계는 아파트 가격 등락에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지만 웃돈을 주거나 틈새시장을 노리는 등으로 거래는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도 세종시 아파트 입주계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