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14명 초등학교서 집단 난투극
조폭 14명 초등학교서 집단 난투극
  • 금강일보
  • 승인 2012.10.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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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직 흉봤다"며 타 조직원 유인 폭행
대전경찰, 싸움 가담 4명 구속·10명 입건
영화에서나 봄직한 조직폭력배들 간의 집단 패싸움이 이른 아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버젓이 벌어졌다. 무려 14명이 싸움에 가담했고 전원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3일 타 조직원을 유인해 집단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남 모(24)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전 6시 40분경 서구 갈마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다른 조직원 황 모(25) 씨 등 4명을 불러내 주먹과 발로 집단 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남 씨와 황 씨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사건 발생 하루전인 23일 전화 통화를 하던 중 황 씨가 자신의 폭력조직을 무시하는 말과 욕설을 퍼붓자 이에 격분, 조직원 13명을 대기시켜 놓은 초교 운동장으로 이들을 유인해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 씨 등 4명은 팔 골절 등 전치 2~6주의 상해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또래 친구로 통화 중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해 상대방 조직을 폄하하는 발언 등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라며 “검거 후 조직 간의 보복 폭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 씨와 함께 구속된 김 모(22) 씨는 경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형이 황 씨에게 욕설을 듣고 무시를 당해 함께 손을 봐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고접수 이후 초교 CCTV와 황 씨 등의 피해 진술서를 토대로 폭력에 가담한 14명을 모두 붙잡았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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