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 대한민국을 살립시다”
“정유년 새해 대한민국을 살립시다”
  • 신도성 편집위원
  • 승인 2016.12.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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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성 칼럼] “모든 일은 나에게도 책임…반성하고 모두 단합해야”

신도성 편집위원
병신년(丙申年)에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엄청난 사건으로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국가적인 위기를 맞아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고 정치권은 이합집산을 하며 대권잡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후보는 마치 자기가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미리 장관들을 뽑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참으로 난세이다. 믿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불통에 이어 무능력으로 어리석은 비선들에 의한 국정 농단으로 지금 많은 국민들이 이른바 ‘순실증’이라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대한민국은 분명히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의 트럼프 당선에 이어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강성 지도자가 핵무기 증가를 공언하며 힘 대결이 한창인데다가 일본도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라마다 무역 경제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영토분쟁의 심화되는 가운데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 하며 계속 호전적인 자세로 대한민국의 적화를 노리고 있다.

나라가 존망의 위기, 부패한 정치권 개편해야 나라가 산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존망이 정유년에 달려 있다. 무엇보다 부패할 대로 부패한 한국의 정치제도를 개헌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지금 국민들 앞에서 어느 정치인이 나는 정말 깨끗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윷놀이 용어로 말하면 ‘도진개진’이다. 정치권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아집과 불통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부패와 무능의 시대로 몰아갔고, 자신부터 겸허하게 반성하기에 앞서 상대부터 비난하다보니 사회가 갈등을 빚으며 혼란스러운 것이다.

오죽하면 대한민국의 정치가 엉망인 것은 여의도(汝矣島) 지명 탓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여의도는 조선시대 양화도·나의주 등으로 불렸고, 현재 국회의사당 자리인 양말산은 홍수에 잠길 때도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어서 ‘나의 섬’ ‘너의 섬’하고 말장난처럼 부르던 것이 한자화되어 ‘너의 섬’이라는 뜻의 여의도가 되었다고 한다. 이 여의도의 지명때문인지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타협의 정치를 하지 못 하고, 항상 “너의 탓‘이라고 상대의 잘못만 비난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모든 일이 벌어지면 ’나의 탓‘이라고 겸손해야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할 수 있다. 그래서 국회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선시대 선조때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 시에 이순신 장군의 살신성인의 정신이 나라를 살렸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순신 구국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견 소설가이며 역사연구가인 황원갑 선생은 ‘부활하는 이순신’이라는 책을 써서 어지러운 이 시대에 이순신 정신의 부활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순신 장군의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정신’ 지금 대한민국에서 필요

이순신의 일생은 54년 동안 죽을 곳과 때를 찾아다닌 눈물겨운 고행이었다. 황원갑 선생은 이순신 평전 ‘부활하는 이순신’에서 절세명장 이순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의 탁월했던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에 초점을 맞췄다. 부제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라>이다.

이순신 정신은 한마디로 말해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라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必生則死 必死則生). 그러한 필사의 각오와 결사의 의지로 싸웠기 때문에 원균이 칠천량패전으로 거의 전멸하고 남은 13척의 보잘것 없는 배로 500여 척의 왜적 대함대를 물리치는 세계전쟁사에 유례없는 대첩을 이루었다.

이순신 장군은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나라와 겨레를 먼저 생각한 위대한 분이었다. 그는 왕권 안보에 엽기적으로 집착한 국왕 선조가 자신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죽이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임금보다는 나라와 겨레의 안위를 더 소중하게 여겼기에 고귀한 목숨을 아낌없이 바쳤다. 바로 절대절명의 대한민국이 위기에서 벗어나 세계 최강국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국민 모두가 이순신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는 뜻에서 새벽에 일어나 나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을 생각하며 한지에 붓으로 “병신년에 나의 생각과 이익을 우선하여 고집을 부리며 남의 마음을 아프게 했음을 반성합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나만을 우선하는 고집과 독선을 버리겠습니다.

 새해에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도덕으로 충만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부터 겸손과 도덕심으로 세상 사람을 존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능력만 믿고 교만하거나 독선적이어서는 소통은커녕 불화가 쌓여 조직을 망치고 결국에는 자신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참으로 죄송합니다. 사죄합니다” 라고 쓰며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이제 개개인이 사소한 이익에 애착을 갖고 목숨을 걸지 말고, 나라와 사회, 조직에 대한 애정을 갖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유년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소생해야 하는 중요한 해이기 때문이다.

국론 분열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일제강점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민족사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을 결코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가정과 사회, 국가에서 위계질서가 무너지면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사라져 위기가 오고 결국 망한다.

“닭의 울음소리 어둠 속에서 빛 출연, 만물과 영혼 깨우는 희망과 개벽 상징”

정유년(丁酉年)은 붉은 색을 의미하는 ‘정’과 십이간지 중 닭을 뜻하는 ‘유’로, ‘붉은 닭’의 해를 뜻한다. 닭은 친근한 짐승으로 예로부터 많은 알을 품기 때문에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고, 또한 덕을 갖춘 새로 표현되어 왔다. 한시외전(韓時外傳)에 따르면 “머리에 관을 쓴 것은 문(文)이요, 발에 갈퀴를 가진 것은 무(武)요, 적에 맞서서 감투하는 것은 용(勇)이요 먹을 것을 보고 서로 부르는 것은 인(仁)이요, 밤을 지켜 때를 잃지 않고 알리는 것은 신(信)이다” 라며 닭의 오덕(五德)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닭의 울음소리는 어둠 속에서 도래할 빛의 출연을 알리며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희망과 개벽을 상징한다.

정유년에는 그동안의 캄캄한 어둠을 닭의 울음소리와 함께 싹 몰아내고 새롭게 시작하자. 모든 부패와 부정을 일소하려면 정치권이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병신년에 발효한 김영란법이 국회의원들에게는 적용이 안 된다는 국민들의 불신을 씻어내려면 개헌을 통해 대통령제 권한과 책임, 임기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 스웨덴이나 덴마크 국회의원들처럼 보좌관 없이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도둑이 도둑더러 도둑이라고 말하는 한국의 정치풍토에서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은 힘들다. 정유년에는 우리 국민 모두 통렬하게 참회하는 심정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을 신선하게 바꾸어야 한다. 정유년 새벽에 닭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면서 개인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 사회의 발전, 나라의 안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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