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넘어선 독보적 다름을 추구한다
다름을 넘어선 독보적 다름을 추구한다
  • 최도환
  • 승인 2016.12.2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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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칼럼]최도한 배재대 미디어콘텐츠 4년, "힙스터를 아시나요"

   최도환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4년
최근 매체에서 특정 유명인 혹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힙스터’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힙스터’란 시대의 흐름과 유행에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감각과 취향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속어이다.

‘힙스터’의 어원은 1940년대 미국 재즈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것에서 시작하여 1990년대 이후부터 비주류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지칭하며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현재는 위와 같은 의미로 조금씩 변화되어 쓰이고 있는 말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힙하다’라는 말로도 쓰일 때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람들 사이에 종종 있는데 좀 더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알고 있거나 패션으로 예를 들자면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스킨헤드, 숏컷의 머리스타일과 화려한 장식과 화려한 옷을 입는 사람들, 흔치 않은 특별한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 에게 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 ‘힙스터’, ‘힙하다’라는 말은 한국에서 조금씩 잘못 쓰이거나 변해가고 있다.

한국에서 쓰이게 된 이후 최근에는 “ 자신이 ‘힙’하지 않으면 유행에 뒤쳐져 보이고 멋이 나지 않아 보인다 “ 라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다. 본래의 의미로는 주류문화와 유행에 따라가지 않으며 비주류 문화와 패션 그리고 감각을 쫒아가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최근에 들어서 ‘힙스터’라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되며 다른 ‘힙스터’들을 모방하고 따라하며 자신 또한 ‘힙’한 사람이 되어간다고 착각에 빠지는 현재가 되었다.

결국 이렇게 될 경우 유행을 따라가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 벌어지는데, 자신들은 결코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것 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옷을 입으며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카페와 식당을 찾아가는 것으로 유행이 되고 결국 비주류문화라고 불리우던 것들이 주류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잘못된 개념으로 한국에 흘러 들어오게 된 ‘힙스터’라는 말은 객관적인 우월감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트렌드로 변질되었다.

패션과 문화의 모방을 통해 얻는 자기적인 만족감과 우월감은 그것을 즐기는 부분과 발전에 있어서도 다소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 안에서 나오는 사소한 실수 하나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생각하기에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것, 때로는 노골적인 것들에서 나오는 익숙함이 가장 ‘힙’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는 ‘루키즘’에 빠져있다고 한다. 남들에게 보여 지고 평가받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사회이다. 이것에 사로잡히지 않게 되는 사회가 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나라에서도 자신들만의 문화를 추구하는 ‘힙스터’ 들이 많아지며 우리의 문화 또한 상당히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패션’이라는 의문화 부분에 있어서 유행이 지난 옷들이 다시금 옷장 속에서 나오거나 유행하였던 옷들이 빈 옷장 속을 다시 채워가는 것처럼 문화 또한 비주류문화가 많은 사람들이 다시 즐기게 되고 주류문화가 조금씩 작아져가는 ‘회귀현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중음악 속에서도 ‘힙합’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과거와 지금과의 차이를 본다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렇듯 주류문화와 비주류문화가 바뀌어가는 모습들 속에서 ‘힙스터’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게 된 예가 있다.

작년 여름 MBC ‘무한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인디밴드 ‘혁오’가 출연을 하였다. 혁오는 방송 출연 전부터 인디밴드 활동을 하며 팬들 사이에서는 ‘나만 알고 싶은 밴드’라는 밴드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만큼 혁오의 곡들이 상당히 ‘힙’한 느낌이 강하였고 기존의 음악과는 독특함이 있었지만 자연스러움은 묻어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고 ‘나’만 듣고 싶은 ‘나’만 ‘힙’해지고 싶은 생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음악이었다.

이러한 혁오밴드는 방송출연 이전에 ‘힙스터’의 아이콘이었으며 이전에 없던 새로움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공중파 방송출연 이후에 많은 대중들이 혁오밴드에 대해 알게 되며 그들의 음악을 많이 듣게 되고 결국 인디음악이 아닌 대중적인 음악이 되었다. 그들과 그들의 음악은 ‘힙스터’의 이미지를 잃게 된, 비주류에서 주류로 바뀌게 된 가장 최근에 있었던 적절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힙스터’ 라는 의미가 하나의 유행이 되고 다양성과 개성이 더욱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요소가 된다면 당연 이상적이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다양성으로만 우리나라의 문화를 채워간다면 문화의 발전적인 부분에 있어서 아쉽다고 생각한다. 귀천을 따져 본다면 문화에서는 없다고 생각하며, 고급문화와 저급문화의 경계는 이제 흐려지며 무너져가기 시작하였고 따라가기 바쁜 흐름이 아닌 아직 밟지 않은 눈길에 한발을 내딛듯 새로움과 독창성으로 채워가는 우리나라가 된다면 또 다른 대한민국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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