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기행]순희네 매운 등갈비찜..."묵은 지와 깊은 맛"
이번에는 저녁에 술 한잔하면서 먹을 수 있는 등갈비찜을 소개한다.등갈비는 말 그대로 돼지의 등 쪽에 있는 갈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기 좋게끔 만든 요리다. 세종시에 몇몇 곳에 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있다고 들었지만 직접 와서 먹어본 적은 없었다.
세종시 종촌동 리버사이드 빌딩 203 호, 가재마을 1003동 맞은편에 위치한 ‘순희네 매운 등갈비찜’은 여러 곳에 있는 등갈비 집 가운데 행복도시에서 처음으로 가본 곳이다.
등갈비를 재료로 요리는 하는 곳이 특색이 없다지만 이 집은 부드러운 고기와 묵은 지 김치, 굵은 콩나물이 한데 어울려 색다른 맛을 내고 있었다. 중간 맛과 매운 맛, 순한 맛 등 3종류가 있지만 중간 맛 정도면 매운데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1인분에 1만원이다.
등갈비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약간은 쌉쌀하면서 묵은 지의 김치 국물이 갈비에 스며들어 시큼한 맛도 났다. 두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맛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주인이 이곳에 갈비찜 집을 내기위해 배워 온 노하우를 쏟아 부은 결과다.
갈비찜에 고명처럼 올려놓은 콩나물 맛도 일품이다. 매운 맛이 스며들어 콩나물 특유의 아삭아삭하는 식감과 함께 전체 맛을 더해주고 있다. 매뉴얼에는 콩나물을 김치와 등갈비 위에다 올려놓고 국물 한 숫갈을 넣어서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라면이나 두부 사리 등을 넣어먹으면 저녁 술 안주감으로는 그만이다.입가심은 야채나 치즈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하루 술자리는 싼 값에 즐길 수 있다. 덤으로 나오는 달걀 후라이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매운 맛을 삭혀주면서 개운하게 만들어 준다. 약간 부족하면 두부 김치와 메밀 전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연락처) 044-863-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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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치즈볶음밥까지...
정말 맛나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