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마드리드 경기장 달구다
박주영, 마드리드 경기장 달구다
  • 김혁
  • 승인 2012.10.23 09: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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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의 스페인 통신]카시야스 선방에 막힌 두번째 골

   박주영의 슛을 몸을 던져 선방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시야스 골 키퍼
지난 20일 전 국민이 기다리던 레알과 셀타의 라리가 8라운드 경기.
애초 예상과는 다르게 박주영 선수가 지난 이란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입은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인해 선발 출장이 어렵다고 판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오래 전 부터 마드리드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은 경기 관람뿐 아니라 관광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 때문에 평소 많은 외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관람을 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날은 특히, 박주영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더욱 많은 한국 교민들과 관광객이 모였다. 현지 방송진들 또한, 사뭇 다른 경기장 분위기와 응원 분위기에 ‘코레아노 박’을 연신 되풀이 하며 선발 출장이 무산된 부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기 전 셀타의 에레라 감독은 “지금 레알은 최고의 전성기다”라고 표현 할 만큼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을 암시했다. 역시 경기력의 차이는 있었다. 경기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치는 레알의 공격에 셀타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후반 13분. 관중석 한쪽에서는 레알의 홈구장임을 잊어버릴 정도의 응원이 셀타로 향했다. 바로 박주영 선수가 교체 투입된 것이다. 뜨거운 박수와 응원 속에 박주영 선수는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분주히 뛰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42분 역습 상황. 팀 동료인 우고 마요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멋진 점프에 이은 헤딩으로 레알의 골문을 위협했다. 현존 최고의 골키퍼라 불리는 카시야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레알은 승리를 장담 할 수 없었을 정도로 멋진 플레이였다.비록 경기는 0-2로 졌으나 셀타로서는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의미있는 경기였다며 그 중심에 박주영 선수가 있음을 나타내며 변함없는 믿음을 주었다.

경기 후 직접 경기장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과 만나 보았다.

-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한 기분이 어떤가. 특히, 박주영 선수가 속한 셀타와의 경기였는데 많은 한국분들이 응원을 오셨다. 응원 분위기는 어땠는가.
▲김정한씨(50.여행객) :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속해있는 팀의 홈구장인 만큼 그 웅장함은 정말 대단했다. 특히 셀타비고의 많은 서포터들이 우리를 보고 ‘주영 박’의 나라에서 왔냐며 궁금해 했었고 전혀 거리낌 없이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들 엄지를 치켜세워 주었다. 원정경기 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뜨거운 응원은 아직까지 나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이규호, 안정현씨(38.여행객) : 분명 레알 홈구장 베르나베우 경기장 이였지만 셀타 서포터들의 뜨거운 응원속에 원정경기임을 잊어버릴 정도로 대단했다.

-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전에서의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 했는데 후반전 교체 출전 후 박주영 선수의 모습은 어때보였나.
▲김정한 : 전반부터 박주영 선수가 몸을 풀기 시작하였기에 충분히 교체로 투입되리라 생각했었다. 후반 교체 투입 후 레알의 압박에 많은 기회를 얻진 못하였지만 후반 막바지의 역습에 이은 멋진 헤딩 슛은 전.후반 셀타의 공격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이였다.
▲이규호,안정현 : 교체 직전에는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으나 레알의 강한 압박 때문인지 한쪽으로만 많이 치우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그 골 찬스는 정말 아까웠고 인상 깊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 홈 구장은 후반 박주영이 투입되면서 어웨이 경기와 다름이 없을 정도로 박 선수에 대한 응원 열기가 이어졌다.
- 에레라 셀타 감독도 인정 했듯 실력차이가 보였다. 오늘 경기 속에서 박주영 선수의 움직임과 팀 동료들과의 호흡은 잘 맞았는가? 팀에 완전히 녹아 들고 있는 모습인가.
▲김정한 : 임대 후 두 차례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연습시간 부족이 이유가 되는 듯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 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나은 모습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규호,안정현 : 아직 많이 부족한 듯 보였다. 다소 동떨어져 있는 듯 한 느낌이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 박주영 선수가 자신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축구가 스페인 리그라고 말한 적이 있다. 스페인에서 한국인 최초로 성공신화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이제 첫발을 내딛은 박주영 선수에게 응원의 말씀을 전한다면...
▲김정한 : 모든 국민들이 박주영 선수를 응원합니다.!! 최선을 다하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박주영 선수 파이팅!!
▲이규호, 안정현 : 마지막 헤딩! 정말 아까웠어요!! 하루 빨리 팀에 완전히 녹아 들어 더욱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힘내시구요!! 꿈을 이루시길 바래요!!<이 글을 쓴 김혁 대표는 '세종의 소리'와 MOU를 맺은 '보스&실로암' 을 운영하는 스페인 현지 축구 에이전시다. 한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유소년을 스페인으로 유학시키는 사업을 하며 매월 한 두 차례씩 스페인의 한국인 선수 소식을 전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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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벌처럼 2012-10-23 17:37:53
아으!! 정말 아까웠어요!! 카시야스만 아니였다면 골인데..
계속해서 좋은 모습 기대할께요 박주영 선수!!

박주영팬 2012-10-23 09:41:35
박주영선수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팬인데요
경기때마다 자세하게 소식전해주어 잘읽고있습니다
다음에도좋은소식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