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교육공동체한마당에서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겁 없이 시민들이 이용하는 플랫폼까지 차를 타고 들어와 KTX 를 이용했다"면서 "배웠다는 사람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총리는 지난 3월 서울역에서 KTX를 타기 위해 자신의 관용차로 서울역 플랫폼까지 들어간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이달 초에는 오송 KTX역에서 시내버스 승강장에 관용차를 주차하며 대기하던 시내버스를 내쫓아 시민들을 30여분간 추위에 떨게 만들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제동은 이날 우리사회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유머 섞인 강연으로 풀어냈고, 현 정권에 대한 비판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저출산 예산으로 무려 연간 20조원씩 투입하고 있지만 우리들이 실제 느끼는 효과는 거의 없다"며 "돈은 여러분이 냈는데 쓰는 것은 그들(권력자들)만 써서 그렇다"고 지적했다.특히 "기업을 지원하는 세금은 '경기부양'이라 부르고 복지를 위한 세금은 '비용'이라 칭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조세와 재정구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낸 돈이 어떻게 누구에게 쓰이고 있는지 잘 감시해야 한다. 예산을 잘못 쓴 국회의원은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촛불집회 시국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이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자기들이 살아갈 나라에 대한 발언권 차원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투표권을 주고, 중학교 1학년이 되면 최소 교육감 선거권을 줘야 한다. 정책을 이끄는 수장을 뽑는 게 좋은 공부"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를 가진 엄마들은 투표권 1.5표, 신생아부터 3세까지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겐 2표를 주는 것도 생각해 봤으면 한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