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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19 토 20:56
오피니언칼럼
"올림 머리가 뭐길래"[김선미 칼럼]올림머리와 탄핵 사이...그녀의 가장 큰 죄, ‘죄의식 없는 확신’
김선미  |  sjsori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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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2  08: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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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편집위원
내가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 머리모양 때문에...

“같은 여성으로서 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느냐?”고 한 여성단체 임원이 내게 물었다. “올림머리 때문에... 머리스타일을 바꾸면 지지할 수도 있습니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농담만은 아니었다.

나 자신도 늘 엇비슷한 머리모양으로 주위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들지만 박근혜 대통령(이하 경칭 생략)의 한결같은 머리스타일은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기 이전에, 또 호·불호를 넘어 일단 숨이 막혔다. 몇 차례 변화의 시도가 있었다고는 하나 20대의 젊은 시절부터 고수하고 있는 그의 트레드마크인 올림머리에는 무섭도록 완고한 퇴행적 그림자가 어른거렸기 때문이다.

철제 핀을 수십 개 씩 꼽아야 하고 완성하는데 아무리 짧아도 수십 분씩 소요되는 올림머리는 직접 손질할 수도 없고 남의 손을 빌려야 한다. 트렌드에도 뒤떨어진다. 그럼에도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고집하다니 놀랍지 않은가.

올림머리는 이미지 아닌 70년대에 갇힌 퇴행적 그림자

그렇다. 자신이 만들어낸 고유의 스타일도 아닌 다분히 어머니의 이미지에 기댄 올림머리는 이미지로 소비되는 단순한 헤어스타일이 아니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박정희라는 아버지의 내면과 어머니 육영수의 외피로 무장한 정치인 박근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견고한 코드였다. 70년대에서 성장이 멈춰버린, 한 인물의 퇴행적 속살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상징의 다름 아니었던 셈이다.

끝내 그 올림머리가 말썽이다. 대다수가 아이들인 304명의 ‘살아있는 사람들’이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며 속절없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 가라앉는 와중에도 그는 기어이 미용사를 불러 머리를 매만졌다. 청와대 측은 논란이 일자 머리손질에 1시간30분이 아닌 고작 20분이 소요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머리손질에 몇 분이 걸렸다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배가 가라앉는 그 절체절명의 시간에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선서한 대통령이 정작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보다, 수많은 생명보다 자신의 머리모양을 고수하는 일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알고서 짓는 죄보다 몰라서 짓는 죄가 더 무겁다

존자 나가세나는 왕으로부터 “알면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과 모르면서 저지르는 사람 중 누가 더 큰 재앙을 받느냐”는 질문을 받자 불타는 화로를 예로 들며 “모르고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악행의 과보로 받는 화가 더 크다”고 답한다.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화로를 한 사람은 모르고 잡았고 다른 한 사람은 알고 잡았다면, ‘모르고 잡는 사람이 더 심한 화상을 입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밀린다왕문경에 나오는 ‘알고서 짓는 죄와 몰라서 짓는 죄의 경중’에 관한 대화로 알려진 내용이다.

알고서도 짓는 죄와 모르고 짓는 죄 중 어느 쪽이 더 무거울까?
밀린다왕과 나가세나와 달리 우리는 흔히 전자보다 후자의 죄가 가볍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잘못인줄 ‘몰랐다’라는 이유에서다. ‘몰랐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지능과 상식을 가진 성인이 세상사의 옳고 그름에 대한 사리분별을 하지 못한다면 과연 정상적 사고라고 할 수 있을까?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물러나야 할 이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

더구나 한 나라의 대통령이 말이다. 자신으로 인해 불거진 엄청난 국정혼란 앞에서도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사과는 없었다. 그 모든 일은 사심 없이 행한 오로지 국가와 민족을 위한 ‘선의’였을 뿐이었다. 잘못이라고는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 밖에 없다.

올림머리로 상징되는 퇴행적 사고가 죄의식 없는 확신에 까지 이르고 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일반인이라면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당연히 범죄혐의만으로 단죄할 수 없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가 물의를 일으키면 유·무죄 확정 이전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직에서 물러난다. 그것이 높은 자리에 앉았던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이고 직업윤리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대통령은? 대통령을 사실상 최순실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적시한 방대한 검찰 수사, 수많은 언론보도 만으로도 탄핵 이전에 물러나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나라가 결딴나도 담담하게 끝까지 버티는 게 박근혜식 애국?

정치적 불확실성도 불확실성이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굉음으로 바뀌고 있다. 국정지지도가 10%포인트 하락하면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각 2.9포인트, 2포인트 하락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탄핵이 압도적인 숫자로 가결되던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그는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나라는? 촘촘히 꽂은 철제 핀이 비수가 되어 나라와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후벼 파고 있다는 것을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만 모르는 것 같다.

나라야 망하건 말건 끝까지 ‘담담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대통령의 당당함(?)에 정작 죄 없는 나라가 결딴나고 국민들만 죽어날 판이다. 이것이 그가 그 누구보다 강조했던 박근혜식 애국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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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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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만세
나라를이끌 자격이없는 올림머리.ㅠ 에휴 나라꼴이ㅠ
(2017-01-12 02:14:31)
그것이 알고싶다
김선미 칼렄이 이력이 뭔가요
별걸 다 쓰넹

(2016-12-31 10:11:46)
스타일
남의 머리갖고 탓하지마세요
그 사람의 스타일이니깐
그렇게 쓸것이 없나

(2016-12-22 02:29:08)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3)

아니 측근에게 분양을 받았어?

난 3억 6천 만원 인줄 알았네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의 많은 기

힝들내세요~ 응원합니다ㆍ

축하합니다. 새로운정치, 정의로

내 주변에 무기계약직으로 일하는

힘든분들께 희망을 주세요!! 잘

난 합강이 흰꼬리수리의 서식처로

이시장님이 행복청장님으로 계실 때

오호통제라~~ 이제 세종시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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