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중-여중, 67%가 통합에 찬성
조치원중-여중, 67%가 통합에 찬성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12.06 09: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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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설문조사, "이전 재배치 위한 절차 급물살 탈듯"

   세종시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을 통합해 이전 재배치하는 안을 놓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조치원여중 전경>
세종시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의 통합에 67%가 찬성의견을 보여 이전 재배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두 학교 동창회를 중심으로 찬반 의견이 팽팽했으나 승복을 전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통합에 따른 구체적인 추후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성원 7,88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2/3 가량 찬성'

세종시교육청은 공주대 산학협력단(이화룡 교수)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조치원중·여중, 해당 통학구역 초등학교 8개교 등 10개 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운영위원과 세종시의원 등 총 7,8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2/3에 달하는 약 67%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시교육청은 조치원읍 중학교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동부지역에 위치한 두 학교를 하나로 합치고, 경부선 철도를 경계로 동부지역(통합학교)과 서부지역(신설학교)에 남녀공학 학교를 각각 재배치하는 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3차례의 공청회를 열었지만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찬반 양측 모두 결과에 따르는 것을 전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조치원읍 중학교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동부지역에 위치한 두 학교를 하나로 합치고, 경부선 철도를 경계로 동부지역(통합학교)과 서부지역(신설학교)에 남녀공학 학교를 각각 재배치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사 결과 서부지역으로 이전할 학교 위치는 죽림리 '자이아파트 서측 부지'가 30% 후반대의 높은 지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어 '자이아파트 남측 부지'가 선호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호도 조사는 ▲조치원읍 중앙공원 인근▲서북부개발지구 ▲자이아파트 서측 ▲자이아파트 남측 등 네 곳을 대상으로 했다.

시교육청은 도시계획시설계획 변경 승인신청과 연구용역, 부지매입,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학교 이전 재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신설에 준하는 동부지역 학교 리모델링 ▲교직원 등 불리 예방·비정규직 고용 승계 ▲명문학교 만들기 프로그램 및 예산 지원 ▲재학생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의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통합학교는 리모델링 예산 31억원이 투입되며, 신설학교 건립비용은 31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학교 이전 재배치를 통해 ▲통학거리 개선 ▲통학안전사고 예방 ▲교육환경개선 ▲전출학생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지체된 2019년 9월 1일자로 개교할 예정이다. 두 학교는 통합학구로 운영되며, 거주지와 학교의 통학거리를 조사해 근거리 학교로 배정하게 된다. 당초 교명은 각각 '조치원중'과 '세종중'으로 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21일 오후 조치원읍 대동초 강당에서 정책연구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전재배치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조치원읍 주민들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부지역 대신 동부지역에 학교가 몰려 있어 통학거리가 멀다는 민원을 지속 제기해 왔다.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재배치, 추진 이유는?

그간 조치원읍 주민들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부지역 대신 동부지역에 학교가 몰려 있어 통학거리가 멀다는 민원을 지속 제기해 왔다.

초등학생은 동부지역에 17.1%, 서부지역에 82.9%가 분포해 있으며, 공동주택 밀집지역인 신흥·죽림리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49.4%에 달한다. 재학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서부지역에 학교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교육부의 신설 억제 방침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조치원읍 중학생수가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감소(2013년 1,799명→2014년 1,701명→2015년 1,509명→2016년 1,332명)하고 있는데다, 향후에도 뚜렷한 증가 전망도 없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꺼내든 카드가 기존 학교의 이전 재배치다. 현재 조치원중은 31학급에 696명의 학생이, 조치원여중은 29학급에 651명이 재학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두 학교를 통합해 남녀공학 학교로 만들고, 동부지역(25학급, 특수학급 1학급 포함)과 서부지역(31학급, 특수학급 1학급 포함)에 각각 재배치하기로 했다.

◆통합 반대 의견은 왜 나왔나

조치원여중 주요 구성원들은 조치원중과 여중을 통합해 재배치하는 것은 조치원읍 균형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교육격차를 벌리는 정책이라며 반발했다.

서부지역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어 안정된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반면, 동부지역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계층이 주로 거주해 양측 간 교육격차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을 통합해 남녀공학 학교로 만들고, 동부지역(25학급, 특수학급 1학급 포함)과 서부지역(31학급, 특수학급 1학급 포함)에 각각 재배치할 예정이다.
실제 조치원여중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 복지대상 학생은 200여명에 가깝고 그 중 대다수는 동부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통합으로 남학생까지 들어올 경우 통합학교에는 복지대상 학생이 다수를 차지해 학부모들의 기피현상이 일어난다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 서부지역 학교는 '좋은 학교', 동부지역 학교는 '문제 있는 학교'로 낙인찍힐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동부지역 학교가 우범지역으로 전락해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교를 이전하더라도 조치원중은 지금처럼 '남학교'로, 조치원여중은 '여학교'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공동학구로 지정해 학생을 추첨해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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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2016-12-06 10:55:44
이렇게 재배치하면 어떤가요?

1.동부지역.북부지역.서남부지역학생은 동부지역 기존 중학교로 배치

2.서남부지역학생은 신설 중학교로 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