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상걸린 세종시, 예방적 살처분 추진
AI 비상걸린 세종시, 예방적 살처분 추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12.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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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생한 전동면 농가 반경 3km내 오리 9천여마리 추가 살처분 전망

 이춘희 시장은 1일 "지난달 26일 전동면 보덕리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AI로 70만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하고 있는 가운데 AI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발생 농장 인근에 대해서도 예방적살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은 AI 방역 차량 자료사진
세종시 전동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시가 최초 발생농가 인근에도 예방적살처분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희 시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6일 전동면 보덕리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AI로 70만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하고 있다"면서 "AI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발생 농장 인근에 대해서도 예방적살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49만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마쳤으며 늦어도 2일까지는 전량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덕리 AI는 H5N6형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곳 농장 반경 3km 내에는 11가구 9천여마리, 반경 10km 내에는 78가구 187만 6천여마리의 가금농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반경 3km내 오리 9천여마리가 예방적살처분 대상에 올랐다. 보덕리 가까이에 철새들이 오가는 하천이 있어서 AI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전문가와 협의해 예방적살처분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농가에서도 살처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적으로 AI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도축장을 확보할 수 없어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예방적살처분 시 보상비는 100% 지급된다.

시는 보덕리 농장에 대해 가금의 이동을 막고 소독·통제 등 긴급초동방역을 실시했다. 이어 발생지 반경 10km 이내 전체 가금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을 명령한 상태다. 거점 소독시설 3개소도 설치해 농가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전체 가금농가에 대해선 소독약(100톤)과 생석회(140톤) 및, 조류기피제를 공급해 농장 단위방역을 강화하고 야생조류에 대한 접근을 차단 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 시장은 "현재 경제산업국 산림축산과 인력만 갖고 비상근무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전 부서로 인력을 확대해 운영하는 등 추가 발생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덕리 양계장은 관내에선 방역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진 곳 중 하나이지만 하천 인근에 위치해 있어 AI에 취약했던 것 같다"며 "하천 인근에 가금 농장을 설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법률적 근거 마련도 관계기관에 건의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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