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직도 '캥거루족' 입니까
당신은 아직도 '캥거루족' 입니까
  • 조병무
  • 승인 2012.10.18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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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의 e-노트]청년실업 대명사 '캥거루족'은 곧 사회문제

   대학 졸업 후 직장을 잡지 못해 부모로 부터 용돈을 타쓰는 '캥거루족'은 청년 실업을 대변하는 용어다.
요즈음 취직이 하늘에 별 따기다.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와 같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 하여 ‘이태백’이라든가 청년백수 전성시대라 하여 ‘청백전’이라는 신조어가 이를 잘 반증 한다. 여기에 ‘둥지족’이라 하여 4년 대학 졸업을 연장하고 학교 도서관 등에서 둥지를 틀고 취업 공부를 하는 학생들, 설사 졸업을 했더라도 취업을 못해 부모로부터 용돈을 타다 쓰는 ‘캥거루족’은 이들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청년실업이 사회위기로 등장 할 정도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고성장 저고용의 새로운 사회 환경은 최고 통치권자의 크나큰 숙제이기도 하고 새로 탄생될 대통령 후보들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세상을 살다보면 최선의 선택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때론 차선책 또는 차차 선을 선택하여 성공을 이루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측면에서 취업의 문턱에서 무한의 세월을 보내는 것 보다는 창업이라는 시장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 중 하나다.

물론 창업이 취직보다 훨씬 쉽기 때문에 선택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리고 창업의 조건이나 환경이 되지 않는데 억지로 창업하라는 뜻도 아니다. 다만 아직까지 취업이 창업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고정관념이란 틀을 깨지 못하는 경우와 창업에 대한 자신감이나 사전 준비가 부족한 경우 창업에 도전 하여 성공하라는 말이다.

사실 창업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상공인의 경쟁강도는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 매우 높은 수준이다. 많은 업종들이 이미 과포화 상태로 성공률이 10% 미만이다. 하지만 이시장도 틈새가 있기 마련이고 세상 트렌드가 변하니 이를 잘 포착 준비하고 도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은 모험 창업으로 젊어서의 실패는 약이 될 수 있고 또 재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튼튼한 준비와 연구를 하고 시작한다면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즈음 창업시장으로의 도전도 꽤 큰 가치 있는 일이다.

요즈음에는 과거와 달리 자신의 내면에 있는 창업가의 기질을 찾는 툴이 많이 개발되어 있고 또 훈련을 통해 사업가 정신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 준비를 한다면 성공의 대열에 합류 할 수가 있다. 주식 시장을 보면 모두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돈을 번 사람보다도 잃은 사람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시장은 유지되고 있고 그 속에서 전설 같이 돈을 벌어 재벌이 된 사람도 있음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도전도 하기 전에 미리 나는 안 되고 성공한 사람은 무슨 특별한 일이 있으니 가능했으리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다시 말해 패배의식과 편안한 삶의 방식에만 매력을 느껴 취업에만 매달린다면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는 말이다.

따지고 보면 취직에서의 성공도 그리 녹녹치 않다. 취업 후 모두가 임원이 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취업의 성공이 임원이 되는 것이라면 이 역시 10% 미만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취업의 성공이나 창업의 성공률은 마찬가지로 보아도 무방하다. 최근 직장 생활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를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을 확인 할 수가 있다.

이십대 초반 탈락(퇴직)을 비유한 ‘이퇴백’, ‘삼팔선’이라 하여 38세가 되면 퇴직여부를 선택해야하고, ‘사오정’은 45세 정년을 뜻하고, ‘오륙도’는 56세까지 직장에 머물면 도둑놈이라 불리며, 62세까지 직장에 머물면 ‘육이오’라 하여 김지하 시인이 말한 오적에 속하는 공공의 적으로 내몰리는 등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장 받기는 이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트렌드가 구직(求職)시대에서 창직(創職)시대로 변하는 시점이니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창업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첫째,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한다. 자신의 전공이나 커리어(Career)를 살리는 것이 좋다. 아는 것이 힘이란 말이 있듯이 자신의 경험이나 전공이 바로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미에 미쳐 동호회 활동에 열정적이었던 사람이 퇴직 후 관련 업종에 창업하고 성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둘째,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5년 이상의 준비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교훈으로 삼을 일이다. 일자리를 잃고 난 직후나 주변여건에 따라 즉흥적으로 창업 하는 것은 금물이다. 철저한 정신 무장을 하고 자기암시를 통한 성공의 확신을 마음에 심어야한다.

셋째, 사업계획서를 반드시 써야한다. 작은 점포라고 하여 사업계획서를 쓰지 않고 머리로만 사업을 시작하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사업계획서를 쓰면서 나는 왜 창업을 하는지? 어떤 사업을 할 건지?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다는 분명한 소신 등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세워 점포경영을 해야 한다.

기타 우수점포를 벤치마킹하고, 현대경영에 필수인 정보수집 능력과, 가공능력, 늘 변화하는 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학습능력을 갖추어야한다. 그래야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장수기업이 될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한다. 1인 창조기업을 비롯한 새로운 창업형태의 지원에 매장 없이 대박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온라인 창업 등 청년 창업여건에 유리한 조건들이 많다. 그리고 일정기간 저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장, 저리의 창업자금, 특수한 아이템 등에는 시제품 제작을 위한 비용, 시장개척을 위한 홍보지원, 판로개척 지원 등 다양하게 지원하니 이러한 제도를 잘만 활용한다면 무자본 또는 아주 작은 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가 있다.

세상은 늘 변한다. 그리고 영원한 승자는 없다. 때문에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가 된다. 젊음의 특권은 도전이다. 100여장의 이력서에 낙심으로 수많은 밤을 지새우지 말고 자신의 일자리는 물론 다른 사람의 일자리도 만들 수 있는 사업계획서에 인생을 투자하는 것 얼마나 멋있는 일인가? 세계최고의 거부 빌게이츠가 말없이 웅변으로 답변하고 있다.

 
     
 
 

조병무, 경영학 박사, 경영지도사, 소상공인 진흥원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 대전상의 경영자문위원, 대전충남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한남대 겸임교수, 저서 : 허리를 굽혀야 돈을 줍는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이메일: dr11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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