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이춘희 시장, 대통령 퇴진 촛불
이해찬 의원·이춘희 시장, 대통령 퇴진 촛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11.19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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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서 3차 촛불집회, 2500여명 운집해 정부청사까지 거리 행진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세종시 촛불집회가 시민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렸다.
   19일 촛불집회에서 이해찬 의원은 부인 김정옥 여사를 비롯해 비서진들과 함께 앞자리에 앉아 ‘박근혜 퇴진, 최순실 처벌’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릴레이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박근혜 퇴진', '최순실 처벌',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도 가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세종시 3차 촛불집회가 시민 2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오후 어진동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열렸다.

'세월호 기억 노란우산 프로젝트' 기획자인 서영석 씨 제안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이해찬 의원(민주당, 세종시)과 이춘희 시장도 나란히 참석했다.

이 의원은 부인 김정옥 여사를 비롯해 비서진들과 함께 앞자리에 앉아 ‘박근혜 퇴진, 최순실 처벌’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 시장은 부인 서명숙 여사와 함께 맨 뒤편에 선 채 LED 촛불을 들고 집회에 동참했다. 이날 이 의원과 이 시장 모두 특별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회에는 지난 1차, 2차 때에 비해 더 큰 인파가 모였다. 직장인, 주부 등 평범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비롯해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밝힌 시민들도 상당수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각종 국정농단 의혹에도 검찰 수사를 외면하고 있는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헌법을 유린하고 국가 시스템을 붕괴시킨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한 참가자는 "새누리당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현 정국을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심을 표현하는 촛불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이 피켓에 자신의 심정을 적은 채 자유발언을 듣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집회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교생들도 대거 참석했다. 학생들은 그간 풀지 못했던 시국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면서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한 대통령을 비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앞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 참여는 당연한 권리이며 촛불 광장은 민주주의 배움터"라고 강조하면서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릴레이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박근혜 퇴진", "최순실 처벌",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세종참여연대는 "세종시청 앞에 세워진 박근혜 대통령 휘호 표지석을 철거하라"면서 시민 서명을 받기도 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민주주의와 헌법을 유린한 박 대통령의 휘호가 세종시를 대표하는 표지석에 새겨져 있다는 것은 수치이자 모욕"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규탄 집회를 2시간여 이어간 후, 총리집무실 앞을 거쳐 정부청사 종합민원실까지 2km 구간을 행진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촛불집회는 26일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는 95만여명이 집결해 촛불집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세종시 3차 촛불집회가 19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규탄 집회 후, 총리집무실 앞을 거쳐 정부청사 종합민원실까지 2km 구간을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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