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 순수히 물러나는 권력은 없다
하야? 순수히 물러나는 권력은 없다
  • 임효림
  • 승인 2016.11.01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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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림칼럼]"최순실-우병우, 평범한 사람은 도무지 이해못해"

 
[문]ㅡ 요즘 뉴스를 보는게 흥미를 넘어 그 끝이 어디인지 두려움 마저 생깁니다. 박근혜씨는 대통령 취임 초반부터 부정선거에 시달려왔습니다. 아니 지난 대선은 이미 선거기간 중에 부정선거에 대한 시비가 있었습니다.

국정원이 댓글을 다는 정황이 야당과 언론에 포착되었지만 여권은 모르쇠로 일괄했고, 보수 언론은 사실관계에 대해 침묵했습니다. 사건을 덮기 위해 검찰총장을 몰아내고 수사검찰과 경찰을 좌천시켰습니다. 그렇게 부정선거를 은폐하고 덮었습니다.

이렇게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씨는 지금까지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었고, 온갖 비리와 음모의 사건이 터져 나왔지만 모두 덮어버리고 숨기기만 했습니다.

세월호사건, 백남기 사건. 이 두 사건이 가장 대표적인데요. 유족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지금도 여전히 거리에서 풍찬노숙을 하고 울부짓고 있지만, 귀를 막고 눈을 감았습니다. 이렇게 민중들의 저항과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러도 모두 외면했습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우병우 비리사건이 터졌고,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순실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런 정도면 하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스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최순실과 우병우 게이트는 평범한 상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정책과 인사를 최순실이 지령하고, 심지어는 옷을 입는 것 조차 지침을 하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박근헤를 손에 쥐고 맘대로 휘둘러된 최순실은 상식을 벗어난 갑질을 하고, 재벌들에게 돈을 거둬 들여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이것이 집권 말기에 터져 나왔습니다. 지금 대통령은 국정능력을 상실했고, 하야를 외치는 민중들의 외침이 하늘을 찌럽니다.

생각해보면 대통령을 탄핵하는 방법도 있지만 하야가 가장 무난한 방법 갔습니다. 그전에 거국내각을 구성하여 지금의 정국을 잘 수습할 적임자들을 총리와 검찰총장 경찰총장으로 교체하고 물러나 주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도 좋다고 봅니다.

ㅡ 아직 나는 권력이 쉽게 물러나는 것을 보지 못했네. 비록 박근혜가 지금 국정운영 능력을 상실했다고는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고 피를 흘린 뒤에야 물러나도 물러 날것이야 젊은 피들이 많은 희생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네.  <효림스님은 불교계에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스님으로 불교신문 사장, 조계종 중앙 종회의원, 실천불교 전국 승가회 공동의장을 거쳤다. 2011년 세종시 전동면 청람리로 내려와 경원사 주지를 맡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등 시민운동 참가를 통해 진보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 외부 기고는 '세종의 소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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