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메이저시티, 3171세대 홍보는 허위광고"
"세종시 메이저시티, 3171세대 홍보는 허위광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10.22 01: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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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 21일 행복청 앞에서 대단지 허위·과장광고 규탄

 세종시 2-2생활권 P3구역에 분양한 '메이저시티'가 네 개의 작은 아파트 단지를 하나의 대단지라고 홍보해 분양한 것은 '허위광고'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조감도>
네 개의 작은 아파트 단지를 하나의 대단지라고 홍보해 분양한 것은 '허위광고'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시 2-2생활권(새롬동) P3구역(L2·L3·M6·M7블록)에 분양한 '메이저시티' 얘기다.

메이저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사의 대단지 허위·과장광고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메이저시티는 지난 2014년 분양 당시 '3171세대 대단지, 매머드급 최대규모'로 홍보하면서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면서 "하지만 실상은 4개 블록으로 나눠져 있고 블록 간 25m, 15m의 도로가 위치해 있어 주택법상 통합단지가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건설사는 4개 블록에 4개 관리사무소와 유사 커뮤니티를 설계하면서도 마치 하나의 대단지처럼 홍보했다"며 "건설사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잘 알고도 고의적으로 허위광고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건설사들이 허위광고를 통해 분양열기를 몰고 왔고, 분양 또한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 아파트는 평균 4.8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분양을 마감했다. 당시 세종시에 미분양이 있을 정도로 분양시장이 좋지 않았음에도 크게 선전했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이 블록별로 나눠 먹기식 건설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들은 "현재 메이저시티는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 건설사가 통합 컨소시엄으로 4개 블록을 동시에 건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상은 4개 블록별로 하나씩 나눠 먹기식 건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메이저시티와 유사한 대단지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판례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부산지방법원은 지난 2013년 부산 소재 모 건설사가 아파트 1단지(5개동 286세대)와 2단지(13개동 809세대)를 분양할 당시 광고 문구에 '1095세대'라는 문구를 동원해 홍보한 것에 대해 "수분양자들을 속이거나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행위로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과장광고에 해당한다"며 1단지 입주민들에게 위자료 지급을 판시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건설사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장소장은 최초 1회만 나오고 그 이후로는 볼 수도 없었다"며 "대단지 허위광고에 대한 판례가 있는 만큼 현재 공정위에 제소해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부지를 공급했던 행복청은 "소관업무가 아니어서 중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세종시 2-2생활권 메이저시티는 2017년 4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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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nae 2016-10-24 15:39:11
하나의 대단지라고 광고해 놓고는 각각 관리하는거면 허위아닌가요?
이는 입주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