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방울지는 동그라미를 보며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수많은 동그라미들의 어울림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다툼도 없고, 시기도 없고, 화냄도 없이
둥글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참 예쁘다 생각 합니다
이 비가 또 다른 생명에게 기운을 주겠지요
무거운 눈꺼풀 겨우 비비고 일어서서 여름을 살아낸 낙엽들도
기쁨으로 활짝 웃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밝게 핀 가을꽃들 사이로 반갑게 다가오는 햇살
가슴에 부는 바람도 행복 이기를 바랍니다.
(물방울이 그려내는 동그라미 / 조치원 철길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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