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뒷간'은 옛 말
화장실이 '뒷간'은 옛 말
  • 조병무
  • 승인 2016.10.03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병무 칼럼]청소만 잘해도 확 달라지는 비지니스

청소만 잘해도 비즈니스가 확 달라진다.
“청소만 잘해도 인생과 비즈니스가 달라진다.” ‘청소력’과 ‘실전 청소력’(나무한그루)의 저자 마쓰다 미쓰히로씨의 이야기다. ‘청소하나 만으로 인생과 비즈니스가 달라질 확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청소를 통해 마인드와 사고체계를 바꿀 때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청소를 하면 논리성이 강화된다.”고 말하며 이는 원인과 결과가 융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청소프로그램의 성공사례는 일본의 유명 영어 전문 학원 ‘이온’이란 곳으로 프로그램 도입전보다 1일 매출 200만 엔을 더 올렸다고 한다.이에 대한 의견에 필자는 전적으로 동의 한다.

   청소를 잘 하는 기업은 다른 일도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번성할 수 가 있다. <사진은 청소의 중요성을 강조한 '실전! 청소력'의 저자 마쓰다 미쓰히로>
필자의 경우 컨설팅 관계로 많은 회사를 방문 하게 되는데 우선 회사의 방문 첫 입구에서부터 느낌으로 해당 회사의 역량을 알아낼 수 있다. 회사 입구에서 안내하는 경비원의 복장과 자세, 주차질서, 건물 주변의 조경 관리. 특히 사무실 내의 화초 관리실태 등등을 보면 개략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다.

부실한 환경을 갖은 조직은 십중팔구 관련서류를 찾아오라하면 회사 전체가 부산하다. 담당자가 바뀐 지 얼마 안 되어서 잘 모르겠다는 핑계가 답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이사람 저사람 손을 거쳐 가까스로 제출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성공하는 기업은 청결점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다.

이는 가정 경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시설은 훌륭한데 분위기가 산만하고 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집이 있는가 하면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엄격하리만큼 깔끔하고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 방문객을 감탄으로 인사케 한다. 매사에 핑계를 대는 곳은 전자의 집이고 바쁘고 힘들어도 말없이 실천하는 집은 후자의 집이다. 먼 훗날 두 집의 위치는 부의 순서가 바뀔 확률이 매우 높다. 이토록 청소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이는 깨끗하고 정리하는 사람은 의식이 맑고 체계화된 사람(조직)으로 목표설정이 뚜렷하고, 집중력(일에 대한 몰입도)이 높아 자연스럽게 성장, 발전하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잘못을 하면 체벌 다음으로 무서운 것은 변소 청소였다.

왜 선생님은 화장실 청소를 시켰을까? 숨은 뜻이 있었든 것 같다. 이토록 중요한 청소는 또 다른 속 깊은 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물리적 시각적인 면만이 아니라 내면의 청소도 중요하다고 일깨우는 미쓰히로씨는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 배신감, 미움 등 자기마음 속의 나쁜 감정을 버리는 것이 청소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깊이 새겨볼 말이다.

가정이나 집의 수준을 알아보는 한 방법은 그 집의 부엌과 화장실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두 곳은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먹는(食)시작의 장소와 마지막 처리장소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장소의 관리 상태가 곧 그 가정의 규모와 분위기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엌문화와 화장실문화는 그 사회의 수준을 척도 하는 가늠자 노릇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많은 조직과 단체들이 청결한 주방문화와 화장실문화 운동에 앞장서서 실천하고 이를 통해 의식을 개혁하려고 한다. ‘뒷간과 처갓집은 멀어야 좋다.’ ‘ 마누라가 죽으면 뒷간에서 웃는다.’란 말도 있지만 이젠 주방과 화장실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 공동 주택의 분양도 판가름 난다 하니 참으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자주 느끼는 일이다.「뒷간」,「변소」, 「화장실」, 「해우소」, 「근심을 푸는 곳」 등등으로 표시되는 화장실은 그 표기나 표시에 있어 참으로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영문 표기에 있어도 마찬가지이다. 「WC」,「TOILET」, 「RESTROOM」등으로 표기 된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남성용과 여성용의 표기는 MAN(WOMAN)일까 MEN(WOMEN)일까? 우선 남성화장실과 여성화장실 영문표기는 복수 MEN(WOMEN)이 옳다. 관공서, 유명한 단체, 멋지고 반듯한 고층 빌딩 때론 상아탑이란 대학 건물 내에서도 이표기는 상당수가 잘못 표기 되어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흔히 보이는 「WC」는 water closet의 약어로 수세식변소를 가리키며「TOILET」는 목욕탕이 붙은 화장실이고 「RESTROOM」은 사무실내에 있는 세면장소를 겸한 화장실을 뜻한다고 한다. 뜻을 알고 표기함이 옳은 일이다. 생각 없이 남이 하는 대로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하루에도 수없이 다녀가며 오기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무관심 하는 것이 화장실 표기가 아닌가 싶다.

 
     
 
 

조병무,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한남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혁신창업개발원장, 전국소상공인협업화 컨설팅지원단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문위원, 대전 충남 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번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e-mail : dr1133@hanmail.net

하기야 화투장의 「똥광」이 떡 버티고 있는 곳도 허다하니 더 이상 말하기가 쑥스럽다. 말로만 글로벌 시대니 하여 세계화를 부르짖고 정작 바르게 해야 할 작은 일들은 소홀히 하고 있지 않나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할 때다. 김영란 법의시행을 앞둔 작금에 즈음해 잘못된 관행과 부패 청소가 일소되어 새로운 비즈니스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