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씨, 세종누리학교에 '휠체어 그네' 전달
조수미씨, 세종누리학교에 '휠체어 그네' 전달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9.28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휠체어 그네 2대 기증식 열고 "행복감·뿌듯함 느껴" 소감 전달

   성악가 조수미씨가 28일 세종누리학교에 '휠체어 그네' 2대를 기증한 후 활짝 웃고 있다. <사진=행복청 제공,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제조업체인 (주)보아스코리아 대표 김종규씨, 세종누리학교 학생, 이충재 행복청장, 성악가 조수미씨>
'신이 내린 목소리'로 찬사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씨가 28일 오전 세종 행복도시에 위치한 '세종누리학교'(교장 정민호)에 '휠체어 그네'(2대)를 기증했다.

세종시교육청은 28일 오전 11시 세종누리학교 야외놀이터에서 조수미씨의 휠체어 그네 기증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증식에는 조수미씨를 비롯해 이충재 행복청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아름다운 기부를 빛내 주었다.

휠체어 그네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어린이가 휠체어를 탄 채로 혼자서 그네를 탈 수 있는 놀이기구로, 국내 제작이 활성화되지 않은 고가의 특수 장비다.

조수미씨 측이 행복청을 통해 기증 의향을 보임에 따라 세종시 관내 특수학교에 기부할 수 있도록 진행됐고, 세종시교육청은 휠체어그네가 튼튼히 설치될 수 있도록 재정·기술적 지원을 했다.

행복청과 세종시교육청, 세종누리학교는 이번 기증을 계기로 행복도시 내 장애학생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애학생들이 행복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조수미씨는 기증식에서 "그동안 기증을 하면서 환하게 웃는 장애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행복감과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기증을 계속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는 지역․세대․계층 간 융합을 이루는 조화로운 도시로 '더불어 잘 사는 공생(共生)'의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벽 없는 인간중심도시' 안에서 장애 학생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세종누리학교 정민호 교장은 "그동안 그네의 흔들림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학생들이 조수미씨가 주신 그네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면서 "학생들도 소중한 경험에 대해 매우 행복하고 감사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수미씨는 2012년 호주의 한 특수학교에서 휠체어 그네를 타고 있는 중증장애학생을 처음 접한 뒤, 매년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그네 기부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푸르메재단에, 2015년에는 경남도에 휠체어그네를 각각 2대씩 기증하는 등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