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판막 협착증 수술 없이 치료
대동맥판막 협착증 수술 없이 치료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6.09.12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재환 교수, 독립적 시술자격증 획득...지방 최초

 심장내과 이재환 교수
충남대학교병원(원장 김봉옥) 심장내과 이재환 교수가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의 가슴을 열지 않고 사타구니 대퇴동맥을 통해 새로운 판막을 삽입해 주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에 대한 독립적 시술 자격증을 획득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서는 최초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에서 몸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 격인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져서 잘 열리지 않는 판막질환이다. 병이 심해지면 판막이 점점 좁아져 흉통,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으로 고생하게 되고, 상당수 환자가 2~3년 이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약물치료만으로는 증상이나 생존율을 호전시킬 수 없기 때문에 가슴을 열고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개흉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고령의 환자에게 가슴을 여는 개흉술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고 수술 중 사망 위험이 높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에 최신 치료법인 TAVI는 가슴을 열지 않고 새로운 판막을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개흉술보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고, 일상 생활로의 회복이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성공적인 TAVI 시술을 위해서는 고도의 숙련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독립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및 영상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적절한 TAVI 팀이 구축되어야 하고, 적절한 시술 환경 및 시술자의 숙련도가 완성되어야 한다.

 충남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장 이재환 교수는 “지난 2년 동안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시행된 모든 TAVI 시술이 안전하게 이루어졌고, 그간의 경험 습득 및 노력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최초로 TAVI 시술의 독립적 시술 자격증을 획득했습니다. 이제는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더라도 인증된 병원에서 TAVI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그동안에는 시술 자격증이 있는 전문의가 충남대학교병원에 내원하여 시술을 관장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