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동 대평동은 어렸을 적엔 집 몇 있는 벌판인 고로 자전거에 올라 코스모스 길 달리면 벼 향 배는 곳이었다. 백사장 모래알 고와 발바닥 닿는 감촉과 발가락 새 간지럼 도둑처럼 주럽 앗아갔고 흰 구름 가슴에 박혔다. 산들 강둑 쓸린 자취 하늘 바람으로나 만난다. 옥촉 동력 넘치는 3-1 도타운 정 밝맑게 패는 해들말 큰 평안이어라. 【시작 노트】 대평리였던 대평동은 광복 이듬해 큰 장마로 주민이 용포리로 이주하고 내가 어렸을 땐 구대평으로 불렸다. 내후년 일월이면 대평동으로 귀향한다. 건물 아래, 둑 너머 콘크리트 바닥 밑에 묻혀버린 회억은 이제 바람으로나 만난다. 세종의 만강을 기구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