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꼬이는 최교진 호(號), 현안 해법은?
스텝 꼬이는 최교진 호(號), 현안 해법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9.06 08: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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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맞닥뜨린 현안마다 갈등 빚어·난관 봉착... 해결책에 관심

   세종시교육청이 교육현장의 얽힌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을 모은다.
임기 반환점을 돈 '최교진 호(號)' 세종시교육청이 맞닥뜨린 현안마다 스텝이 꼬이고 있다.

교명 제정을 비롯해 학교 설립, 공동학구 등 교육수요자들과 밀접한 주요 현안들이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또한 신도시 과밀학교 문제 역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교육현장의 얽힌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갈 지 임기 후반기 최교진 교육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교육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 현안이 무엇인지 짚어보기로 한다.

◆ '새뜸초'로 할까, '당암초'로 할까... 선택은?

후반기 가장 먼저 직면한 문제는 2-2생활권(새롬동)의 '가칭 당암초' 교명제정 문제다.

이곳 입주예정자(새뜸마을 예미지·더샵힐스테이트)들은 '새뜸초'를 교명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존 당암초 동문들은 '당암초'를 사용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앞서 교육청은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양측 대표를 불러 토론회까지 열고 중재를 거듭해 왔다. 그러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아무런 결실도 얻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청 교명제정자문위원회는 최근 '가칭 당암초'에 대한 교명 심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육감은 자문위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교명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명 확정은 전적으로 교육감의 선택에 달려 있다.

   2-2생활권 입주예정자들은 '새뜸초'를 교명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존 당암초 동문들은 '당암초'를 사용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은 '새뜸초'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주예정자들의 집회 장면>
확정안은 20일간 고시한 후 시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행정절차 상 최소 9월 중순부터는 고시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발표는 추석을 앞둔 12일이나 13일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더라도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여 최종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 '조치원중-조치원여중' 통합- 이전재배치... 답보상태

조치원읍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 통합 및 이전 재배치 계획'도 반발에 부딪히면서 답보상태다.

교육청은 조치원읍 동부지역 두 학교를 하나로 합쳐, 경부선 철도를 경계로 동부(통합학교)와 서부(신설학교)에 각각 나누어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남중과 여중 2개 학교를 남녀공학 2개 학교로 만들어 재배치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조치원여중 구성원들은 동서 지역 간 교육 격차가 큰 상황에서 두 학교를 통합하고 이전 재배치하면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치원여중을 그대로 둔 채 조치원중만 서부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처럼 조치원중은 '남학교'로 조치원여중은 '여학교'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2차 공청회까지 마쳤지만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상태다.

교육청은 오는 10월경 연구용역을 추진해 신설학교에 대한 위치부터 선정할 계획이다. 2019년 3월까지 개교해야 하는 만큼 부지 확보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부지 매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최대 2년까지 지연될 우려도 있다.

또한 연구용역을 통해 남녀공학으로 추진할 지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 대상 설문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어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곧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 통합 및 이전 재배치 계획'에 대해, 조치원여중 구성원들은 지금처럼 조치원중은 '남학교'로 조치원여중은 '여학교'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도담초- 아름초 과밀학급'... 해결책은?

도담초와 아름초 과밀학급 해소도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

2013년 3월 개교한 도담초는 당초 24학급으로 계획됐지만 현재 배 이상 많은 60학급(특수학급 제외)에 1498명의 학생이 재학할 정도로 과밀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소학급(48학급 중 20학급 운영)인 늘봄초를 '공동학구'로 지정키로 했다. 인원이 많은 도담초에서 원하는 학생들을 늘봄초로 보내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BRT 도로를 건너야 하는 등 통학거리가 늘어나 학생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담초에 학급을 증설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교육청은 학급 증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공동학구를 통해 원하는 학생만 늘봄초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이후 만족하지 않을 경우 도담초로 다시 올 수 있게 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주민 설득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교육당국과 학부모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학생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도담초 학생들은 협소한 학교시설로 인해 특별활동에 제약을 받는가 하면 3교대 급식을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아름초 역시 54학급에 1343명이 재학하고 있어 도담초와 비슷한 상황. 늘봄초와 공동학구로 지정해 학생 수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과밀이다.

이에 아름초와 늘봄초 간 접근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등과 협의를 갖고 있다. 현재 △지하터널 굴착 △모노레일 설치 △통학버스 운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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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주민 2016-09-07 09:39:58
조치원여중 조치원중 현제처럼 유지를 원하시는 분들 의견 반영해서 유지하고
서부권역에 남여공학으로 중학교 하나 더 설립하는 것은 어떤지
학구 구분하지 말고 정원만 정해 놓고 자유 위사로 진학을 하게하고 정원이 넘는 학교는 추첨이든 방식을 정해서 뽑고 뭐 이렇게 해결하면 쉽지 않습니까?
조치원읍도 장기적으로는 학생은 계속 증가합니다.

조치원주민 2016-09-07 08:13:06
기존 조치원여중은 그대로 두고 조치원중만 이전한다면, 서북부에서 다니는 여학생들은 어찌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