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처지고 늘어졌던 ...
소나기
쏟아진다.
처지고 늘어졌던 잎이며 가지
생기 찾는다.
줄기 숨 돌려 하늘 향한다.
낙하 전
공중에 떠 있을 때는
운예 드리운 해받이였다.
낮아진 것은 높아지는 법을 안다.
땅속에 모였다 위로 솟아
목 축이게 하고 젖줄 이룬다.
열정 다해 씻고 식히며 흐르다
태양 광적 일렁이는
바다로 가 초연히 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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