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암초가 왠 말이냐, 새뜸초로 해 달라"
"당암초가 왠 말이냐, 새뜸초로 해 달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8.25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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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2생활권 입주예정자들, 25일 당암초 교명변경 집회 개최하며 반발

 세종시 2-2생활권 입주예정자들이 새뜸유·초(가칭 당암유·초) 교명을 '당암유·초'로 변경하려는 데에 반발하며 25일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당암초'가 왠 말입니까. 입주민들은 '새뜸초' 교명을 간절히 원합니다."

세종시 2-2생활권 입주예정자(새뜸마을 예미지·더샵힐스테이트)들이 새뜸유·초(가칭 당암유·초) 교명을 '당암유·초'로 변경하려는 데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25일 오전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당암' 교명을 철회하고 '새뜸'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청이 내년 개교 예정인 17개 학교 교명을 담은 '세종시 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하자, 당암초(2008년 폐교) 동문들은 '새뜸'을 '당암'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입주 예정자들은 이날 "새로 개교하는 학교 교명은 입학예정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며 "입주예정자협의회 조사결과 당초 가칭으로 쓰였던 당암초 교명을 모두 반대하고 있다"고 '새뜸' 교명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특히 "새뜸초가 당암초로 교명이 변경되어야 할 어떠한 의무도 없다"면서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당암초 총동문회에서 무리하게 학교명을 고집할 경우 입주예정자협의회는 그냥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순 우리말인 예쁜 이름을 놔두고 어감이 좋지 않은 한자어인 '당암'을 사용하려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암(唐岩)'이라는 이름이 당나라의 '당(唐)'과 바위 '암(岩)'에서 따와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암초 동문들은 '당암' 교명을 사용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당암초 동문회 측은 "당암초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신도시 건설로 폐교됐다. 당암 교명을 사용해 재 개교한다는 것은 관계당국으로부터도 약속 받았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졸업기수 승계와 신설 학교에 기존 학교의 자료 등을 옮기는 것도 약속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새뜸마을 입주예정자들은 "재 개교에 대한 사항은 약속한 관계당국과 해결할 문제"라며 "특히 시교육청과 행복청 등에 당암초 재 개교에 대한 관련서류를 요구한 결과 해당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새뜸유·초(가칭 당암유·초) 교명선정 공청회'에서는 새뜸초를 주장하는 입주예정자 측과 당암초를 주장하는 동문회 측이 팽팽히 맞서며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종시교육청은 공청회 당시 제출된 의견을 교명제정자문위원회에 전달하고, 이를 참고해 다음 달 경 교명을 결정하고 입법예고 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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