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는 왜 노란색만 고집할까
환타는 왜 노란색만 고집할까
  • 조병무
  • 승인 2012.10.02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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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의 e-노트]빨간색 코카콜라, 환타 노란색으로 히트 상품 만들어

   그야말로 색깔 마케팅 시대다. 형형색색의 상품들이 구매력을 높이면서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는데 색상이 좌우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에서 색상이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
하늘, 바다, 산과 같은 자연이 주는 빛깔과 옷, 장식, 건물 등과 같은 주변의 색상이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동시에 우리의 감정도 우리 주변에 색상을 만들어내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을 나는 보라매를 연상하게 한다. 한때 이데올로기가 심각하게 대립되던 시대에는 빨갱이라는 용어가 특정집단의 지지자로 문제가 큰 사람으로 인식되곤 했다.

한때 선거전에서 S와Y 두 정당이 서로가 노란색의 원조라고 다툰 이유는 색상이 우리들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는 것을 말없이 웅변으로 답해주고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 최대의 마케팅 싸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거전에 이미 컬러라는 무기가 대단히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말해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파랑색의 점퍼, 노란색의 목도리와 점퍼 그리고 녹색을 당 칼라로 정하고 각 당이 철저하게 컬러관리를 했음은 이를 잘 반증해 주고 있다.

최근에는 색상을 이용한 치유 방법까지 나왔다. 크로마테라피(chromatherapy)라 하여 색상치유를 말한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의 7가지 색상 스펙트럼은 각기 다른 파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갖은 각각의 색상은 치유를 하는데 활용되어 놀라운 효과를 보기도 한다. 그리고 색상은 육체적인 면 뿐 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사람들이 영적 수련을 할 때 색상의 성격과 느낌을 활용, 치유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녹색은 놀라운 균형과 조화의 효과를 가지고 있어 치유 작업의 시작과 끝에 사용된다. 따라서 방에 녹색등을 사용하면 영적수행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숲이 우거진 푸른 산을 찾으면 효과가 크다. 그렇지 못할 때는 녹색 옷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이토록 컬러의 활용은 마케팅뿐만 아니라 치유까지 사용되는 등 우리 생활 깊숙이 다가 와 있다.

♦ 색을 알아야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빨간색 상품의 대명사인 코가콜라

소비자가 상품에 갖는 첫인상의 60%를 색이 결정한다고 한다. 어쩌면 상품의 생명을 컬러가 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색을 알아야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가끔은 어린이용 간식거리에 유해색소를 넣어 말썽을 일으키는 원인도 따지고 보면 컬러 마케팅을 악용하는 사례다. 빨강색은 주황색보다 더 자극적이다. 빨강은 색상스펙트럼에 가장 끝에 있는 색상으로 따뜻하고 자극적이다.

이것은 힘과 용기, 열정을 준다. 빨강색 옷을 입으면 눈에 잘 띄는데 이것은 빨강색이 대담하고 강력한 색상이기 때문이다. 노랑색은 빛을 가장 많이 가지고있다 그래서 마음에 강력한 효과를 준다. 노랑색은 지혜를 상징하며 지친 마음에 평화로운 마음과 상쾌함을 줄 수 있다.지적인 작업을 도와주기 때문에 공부방에 사용하면 좋다.

파랑색은 짧고 빠르며 높은 파장을 지녀 물리적으로 볼 때 차가운 색상에 속한다.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염증이나 자극을 가라앉혀 줄 수 있다. 녹색은 태양계에서 중간에 놓여 있으며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이 색상은 조화와 휴식을 준다. 따라서 병실이나 진료실에 사용된다.

주황색은 에너지를 축적하는데 있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색상이다. 이것은 자극을 주는 색상으로 자신감을 가져온다. 피곤하거나 우울할 때 주황색 옷을 입어보면 이 색상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미치는 영향력을 확인 할 수 있다.

보라색은 가장 높은 파장을 가지고 있어서 영적인 색상으로 영적 수행에 도움을 준다.
슈퍼는 초록색, 음식점은 빨간색, 호프집은 파란색, 아동복가게는 노란색, 미용실은 블랙& 화이트가 주종을 이룬다. 이유는 컬러가 업종성격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점 간판이 대부분 적색계열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식욕과 공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색체의 특성 때문이고 파란색이 호프집 간판에 사용되는 것은 안정과 동시에 우울한 느낌을 받아 맥주 한 잔 마시고 싶게 하기 때문이다.

유치원이나 아동관련 사업장에서 노란색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밝은 느낌과 친근감이 아동정서에 꼭 맞기 때문이다. 사업장 거주민 중심으로 선호색상을 살펴보면 무채색은 상류층이 선호하고 파란색은 소시민적 중산층이 선호하는 컬러로 통한다. 따라서 파란색은 부자 동네이기보다는 부자이기를 갈구하는 지역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컬러는 매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성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업에서는 컬러마케팅이 더없이 중요하다.

♦ 컬러마케팅 활용사례

최근 디자인 치킨이라는 회사에서 컬러치킨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닭고기 판매에까지 컬러 마케팅이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컬러 마케팅의 제왕은 코카콜라(Red)라고 말한다. 해마다 성탄절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구체화한 코카콜라의 이미지 컬러는 레드(Red)와 화이트(White)이다. 하얀 눈 속에 빨간 모자를 쓰고 마차에 선물을 가득 싣고 잠자는 어린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가는 산타 할아버지는 인종, 국가, 나이를 떠나 가장 사랑받는 우리들의 마스코트이다. 이러한 산타의 컬러이미지를 상품에 도입한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은 가히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 받음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환타의 색상은 왜 노란색만 고집할까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환타는 오렌지(Yellow)이다. 오렌지색은 병아리 색으로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컬러이다. 오렌지 색깔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즐겨 입히는 옷 색깔 중 하나이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심고 있는 칠성사이다의 컬러 이미지는 그린(Green)이다. 깨끗한 자연의 상징인 녹색을 주조 색으로 선택하여 상품 이미지를 가꾸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무지개떡도 알고 보면 컬러의 효과를 도입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의 어느 냉면집에서는 율무와 팥을 섞어 넣은 갈색면, 홍화씨를
넣은 붉은면 등 컬러 냉면을 개발, 웰빙족을 대상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한다.

불황의 긴 터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롭고 신선한 마케팅이 필요하다. 노란색 관절염약 트라스트는 약 이름을 외우기 힘든 할머니들이 약국에 가서 노란색 부치는 약을 달라고 하면 쉽게 살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불황극복의 지혜, 컬러마케팅에서 찾아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 하나이다.

 
     
 
 

조병무, 경영학 박사, 경영지도사, 소상공인 진흥원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 대전상의 경영자문위원, 대전충남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한남대 겸임교수, 저서 : 허리를 굽혀야 돈을 줍는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이메일: dr11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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