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기자 2명 구속, 16명 불구속됐다
사이비 기자 2명 구속, 16명 불구속됐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8.04 12:1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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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찰, 불법매립업체찾아 협박해 금품 뜯은 사이비 기자 단속

   사이비 기자 단속 과정을 설명하는 조은숙 세종경찰서 수사과장
무기성 사업장 폐기물인 오니(汚泥)의 불법 매립 사실을 알고 보도할 것처럼 피해자들을 협박한 후 금품을 갈취한 기자 2명이 구속되고 16명을 공갈협박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오니를 매립한 폐기물 처리업자 4명도 폐기물 불법 매립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하는 등 그동안 세종지역에 만연한 사이비 기자 단속을 위해 수사당국이 강력한 척결 의지를 보였다.

세종경찰은 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매립을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피해자들로부터 1천1백만원을 갈취한 모 와이드 G기자와 모 인터넷뉴스 K기자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종시와 청주시에서 레미콘 사업을 하면서 오니를 불법 매립한 모산업과 장비임대업 대표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특히, 이들은 세종지역에 상주하면서 입수한 불법 매립 정보를 가지고 업자를 협박해 광고 대금, 간행물 강매, 기부금 형식으로 돈을 뜯어간 혐의다. 일부 기자들은 영수증을 발급해주었지만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요에 의한 기부, 또는 광고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골재 생산업체에서 오니가 인근 농지에 매립되는 현장을 포착하고 “오니를 제대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 문제가 많다” 며 “처리 자료를 보여 달라” 고 요구하며 기자를 쓸 것처럼 협박하는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해갔다.

구속된 G기자는 올해 1월 세종시 신도시 건설지역에 불법 매립한 폐기물 기사를 삭제해주는 조건으로 수백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K기자는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14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1,100만원을 뜯어간 혐의다.

불구속 입건된 기자들은 입수한 정보를 가지고 이들 업체에 수시로 찾아가 세륜장 하천수 무단 방류, 비산먼지, 불법 건축물 등을 빌미로 뒷돈을 챙기거나 광고 강요 및 간행물 강매, 협찬비 등의 명목으로 모두 6천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종 경찰은 올해 2월 사이비 기자들이 업체를 드나들며 돈을 뜯어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달까지 업체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이번에 사이비 기자를 대거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하게 됐다.

이번에 단속된 기자들의 소속사는 대전 10개사, 세종 4개사, 서울 2개사, 아산 1개사 등이다.

세종경찰은 이번 단속에 이어 공사현장이 많은 세종시에 불법행위가 이뤄지면서 사이비 언론인들이 발붙일 수 있다고 보고 향후 지속적으로 단속 및 수사를 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무기성 오니는 오염된 물 정제, 또는 공업용 제품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유해성 폐기물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재활용이 불가능할 경우 반드시 관리형매립장에 폐기 처리해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종지역 기자 50여명이 참석, 사이비 기자 단속에 관한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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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016-08-17 21:30:13
세종경찰은 사이비기자들
대대적으로 내사 착수하여
수년동안 세종시 건설현장.기업 등에서
기사 무마 댓가와 광고 목적으로
업주와 관계자들을 협박.공갈.갈취한자들을
발본색원 하여 구속시켜야 합니다

브라보 2016-08-17 21:23:34
명품세종을 만둘기 위해서는
사이비언론과 기자들을 퇴출 시켜야
하며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수사하여
엄벌헤 처해야 할것입니다
곧 김영란법이 통과 되겠지만
세종시 건설업체에서 삥뜯어 사는
기자들 색출하여 법의 심판대에 올려야
할것입니다

공익 2016-08-08 09:51:53
항상 언론 보도는 공익을 강조하고 시민의 알권리를 주장하는데
공익과 시민의 알권리를 최소한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리고 초록은 동색이라는 오명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면
각 언론사는 해당 언론사와 해당 기자의 실명을밝혀야 하지 않을런지요.

도담 2016-08-04 18:51:42
세종에서 사이비 언론을 퇴출하는 계기가 되길.....
자질없는 몇몇이 미꾸라지 마냥.. 쯧쯧

이런 2016-08-04 17:47:00
써글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