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사생활 폭로, 바람직한가
이건희회장 사생활 폭로, 바람직한가
  • 임효림
  • 승인 2016.08.02 09: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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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림칼럼]성매매 부도덕하지만 그렇게 폭로하는 것도 큰 문제

   모든 사람은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 있다. 무분별한 폭로 행위는 더 나쁘다.
ㅡ사생활과 사생활침해ㅡ
최근에 한국최고의 재벌인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를 의심하는 동영상이 나오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공인이라고 해도 보호 받아야 할 사생활은 있는 것이 아닌지요. 그런 차원에서 개인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몰래 찍어 폭로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봅니다.

특히 언론사가 그런 짓을 했습니다. 그 동영상을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는 모르지만 언론사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이건희가 성매매한 행위보다 그것을 몰래 찍은 행위가 더 큰 범법행위가 아니냐 하는것입니다.

물론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가 잘한 짓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헌법에는 어떤 경우에도 개인의 사생활은 침해받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법죄행위까지 사생활의 보호대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생활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언론사의 무분별한 폭로로 개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사례도 많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비록 거룩한 성자라고 해도 사생활에는 남에게 밝히기 싫은 비밀이 있을 것입니다. 스님 같은 경우도 감추고 싶은 사생활은 있을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헌법도 그것을 보호받을 중요한 권리로 보는 것이지요. 따라서 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것 등도 그 사람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가 아닙니까. 어떤 협의 만으로 그 사람을 법죄자로 몰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사람들은 명예가 높은 사람의 사생활 일수록 알고 싶어하고, 언론은 그것이 상품이 되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알아내서 폭로하려고 합니다. 보다 성숙한 사회는 어떤 경우에도 사회 자체가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합니다.

 성매매 자체는 분명 잘못한 것이지. 하지만 자네의 말을 들어보니 그것을 그렇게 폭로해야만 했는가 하는 것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있구만.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야. 그래서 자신의 사생활과 비밀은 언제나 보호받고, 감추고 싶어 하지. 그러면서도 타인, 내지는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의 사생활과 비밀은 공개되고 폭로되기를 바라는 거야. 그리하여 그 사람이 망신을 당하면 통괘함을 느낀다고. 사생활 하나를 보호해주고 비밀을 지켜주는것,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가 할 수 있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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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09:06:40
이 돌아이 같은 인가아 그럼 다른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