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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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갑
  • 승인 2016.08.0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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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나무도 사슬에 묶이면 ...

 
               만들자.

               나무도 사슬에 묶이면 자라지 못한다.
               사람도 압제에 깔리면 호흡지 못한다.
               생각도 탁류에 쓸리면 바르지 못한다. 

               선량한 민초를 틀 맞도록 족쇄하는 것
               착한 동료를 간악하게 눌러 짓밟는 것
               약한 자를 위세로 교묘히 빨아먹는 것 

               산야 가훼 크는 건 자유롭기 때문이다.
               직장 꽃잎 피는 건 평등하기 때문이다.
               사회 맑게 가는 건 정의롭기 때문이다. 

               판 박아 가두는 궤짝은 책시렁 만들자.
               궂히는 완장 박해 칼은 삽가래 만들자.
               부패한 우월 신분 옷은 땀수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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