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10년 무교섭 금자탑 이뤘다
남양유업, 10년 무교섭 금자탑 이뤘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7.30 05: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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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임단협 10년 연속 무교섭 협약식'갖고 항구 평화 선언문 채택

   남양유업은 '10년 연속 무교섭 임단협 타결'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면서 새로운 노사 문화 정착에 기원을 마련했다.<사진은 이원구 대표이사(왼쪽)와 양찬 노동조합장이 항구적 노사평화 선언문을 서명한 모습>
“지난 10년 동안 회사는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도 동종업체 상위 수준의 임단협 체결로 노동조합의 입장을 고려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양찬 노동조합 위원장)

“소통과 참여로 열린 노사문화를 만들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어 준 노동 조합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100년 기업의 신화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이사)

52년 역사의 남양유업이 ‘10년 무교섭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이라는 금자탑을 만들어냈다. 무교섭 임단협 타결은 일부 기업에서 한 두차례 있었지만 강산이 변하는 기간 동안 이뤄진 예는 거의 없어 노사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

29일 오후 3시 세종시 장군면 장기로 남양유업 세종공장 중앙연구소 대강당에는 우리나라 기업 역사를 새로 쓴 노사 주역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년 연속 임단협 무교섭 협약식이 열렸다.

투쟁, 쟁의, 결사 항쟁, 쟁취 등 ‘나’를 강조했던 노사문화를 ‘우리’를 내세워 ‘아름다운 동행’의 출발점으로 만들어 낸 협약식에는 이해찬 국회의원과 고준일 세종시의장, 이충렬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뜻 깊은 날을 축하해주었다.

특히,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하는 3개항에 달하는 ‘항구적 노사 평화 선언문’을 노사가 함께 채택해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 선언문에는 실질적인 동반자 관계 구축과 소통, 참여를 통한 노사문화 실천, 그리고 대화와 타협으로 자율과 책임을 동시에 갖게 되는 평화적 노사관계를 만들어 낼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2007년 식품업계 최초로 무교섭 협약을 시작한 남양유업은 경기 부침과 판매 악재 등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교섭없이 임단협을 타결해 신화를 만들어 냈다.

10년 째를 맞은 올해는 임금 3.4% 인상,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 피크 상향 조정 및 휴가비 추가 지원 등을 역시 협의로 이끌어 내 현장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엄청난 일을 남양유업이 완성시켰다.

이원구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과거 두 번에 걸친 전면 파업과 쟁의신고 등을 극복하고 동반자적인 관계를 통해 10년 무교섭 현장이 된 건 노동조합원들의 협조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불안정한 노사관계는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에 부담을 주게 된다” 며 기업의 사회성을 강조했다.

   남양우업 노사의 미래를 여는 평화 선언 자리에는이해찬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와 직원 200여명이 참석해 뜻깊은 의미를 함께 자축했다.
이에 양찬 노동조합장은 “2007년 소모적인 논쟁과 형식에서 벗어나 조합원의 실리를 위해 시작한 무교섭이 1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회고하면서 “앞으로 100년 기업을 위해 상생의 마음으로 고민하고 협력해 위기와 곤경을 헤쳐 나가자”며 미래를 향한 메시지로 화답했다.

10년 무교섭 임단협 타결 자축 현장에 참석한 이해찬 의원은 “노조활동이 임금인상만이 아니라 기업 문화를 동반자적인 관계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며 “지난 번 사고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극복한 것은 노사가 함께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10년 무교섭이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축하 잔치에는 지난 10년 간 남양유업 노사관계를 정리한 10분 분량의 영상물이 상영돼 위기 때 마다 동반자적인 관계로 이겨낸 역사와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 주역을 담당한 근로자들의 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이어 팝페라 4중창단 ‘어울림’이 ‘Time To Say Goodbye’ ,‘You Raise Me Up’ 등 상생과 관련된 노래를 불러 축하 분위기를 북돋웠고 강당 로비에 마련된 작은 다과회에 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10년의 의미를 자축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 참석 후 내빈과 함께 남양유업 노사가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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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면민 2016-08-03 09:53:43
정말 잘 했네요. 앞으로 10년을 더 하고 장군면 쪽에도 많이 기여해주세요. 축하합니다.

도담 2016-08-02 23:23:03
축하합니다..올바른 기업문화 통해 발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