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교권 침해로부터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고 교사가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증가로 교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교원에 대해 실질적으로 교권 지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세종시 교육계에서 교권 침해 사례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5월 신도시 모 고교에서는 생활지도에 불만을 품은 학생이 교사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져 학생이 퇴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교권침해 사례는 2012년 11건 → 2013년 11건 → 2014년 10건 → 2015년 14건으로 집계됐다. 피해를 당한 교사들이 신고를 꺼려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교 급별 교권침해 관련 설문 결과 유치원 22.4%, 초등학교 25.0%, 중학교 30.5%, 고등학교 31.8% 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권침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보호지원센터는 시교육청 1층에 설치된다. 전담인력용 사무공간과 상담‧치유 등을 위한 공간으로 구분하여 활용할 예정이며 상담 전용 공간은 가능한 개인 비밀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장학관(교원인사과)을 센터장으로 두고 업무담당 장학사 1명, 업무지원 주무관 1명, 그리고 법률 상담을 위한 상근변호사로 조직됐다.

교권보호지원센터는 ▲교권 관련 법률 및 심리 상담과 치료 지원 ▲'찾아가는 교권 연수' 등의 교원연수실시 및 교육공동체 교권 관련 교육활동 ▲교권침해 신고접수 및 처리 ▲교권침해 사건에 대한 대외적 대응 및 교권 관련 홍보활동 등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교권침해 예방-피해교원 지원-교단 복귀 후 사후관리를 통해 교원의 교육활동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체계적인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교육청은 교원의 행복한 교직 생활을 위해 교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찾아가는 교권 보호 연수', 홈페이지나 전화를 이용한 법률 및 안정된 심리 상담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권보호관련 정신건강의학과 내원치료 이전단계에서 전문적 심리 상담 및 치유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상담사가 없는 점을 감안해, 피해 교원에 대한 양질의 전문적인 심리적 상담을 위한 전문가 추가 배치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찾아가는 교권보호지원단'을 운영해 현장의 교원들을 위한 연수 및 상담, 교권침해 사례 발생 시 피해 교원에 대한 조치, 문제 해결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원들을 위한 교권 보호 강화 및 마음 치유 관련 원격교육직무연수를 비롯한 교원힐링연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교원존중풍토 조성을 위해 스승과 제자와 함께 참여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교권보호지원센터는 교원들의 고충을 최소화하고 더 나은 교권보호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교원들이 행복한 교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우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