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홀로 존재하는 건 없어"
"세상에는 홀로 존재하는 건 없어"
  • 임효림
  • 승인 2016.07.24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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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림스님의 풍경소리]연대..."어려울 때 모두가 힘을 모아야 "

세상은 온통 거미줄 처럼 얽혀 있어 힘없고 고통받는 사람들은 연대를 통해 힘을 얻어야 한다.
◆연대

ㅡ요즘 연대라는 말이 더욱 간절하게 생각나는 때입니다. 노동자의 문제가 결코 노동자들의 문제만이 아니듯이 농민의 문제가 절대로 농민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 지역에서 일어난 문제가 전국에 영향을 미치고 전 지구촌에 일이 됩니다.

세상은 온통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모두가 연대하여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같은 운명체입니다.

언젠가 스님께서 같이 국밥 한그릇을 사 먹으며 말씀하시길 "오늘 우리가 사 먹는 이 국밥 한그릇이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전 지구촌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은 모두 복잡한 그물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을 불교는 인드라망이라고 한다.

어느것 하나도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뜻이지, 하나의 거물코가 울리면 전체의 거물코로 파장이 전달되게 되어 있어, 이는 한사람의 불행이나 행복의 파장이 사회 전체에게 전달 된다는 뜻이야. 그러니 우리는 서로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돼"라고도 하셨지요.

요즘 그 말씀이 절절하게 마음에 와 닫습니다. 우리가 우리 앞에 놓여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가능한 모든 사람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찌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면서 서로서로 연대하지 않고 이룰 수가 있겠습니까.

ㅡ하하하 자네의 말하는 뽄새가 그정도까지 나아 갔다니 이제 운동가로서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고 봐야 겠네. 연대의 중요성을 알고 연대의 힘을 절절하게 알았다면 그건 운동가로서 기본자세를 갖춘 것이야. 이제부터 자네의 운동은 새로운 시작이야.

연대의 중요성을 아는 시민조직은 많을 수록 좋은 것이지. 항상 문제는 연대하지 못하는데 있는 것이야. 개인은 개인으로 연대하고, 조직은 조직으로서 연대해야 하는 것이지. 연대가 우릴 행복하게 할거야.

가령 여기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 이들의 문제를 어찌 이들의 힘만으로 해결 할 수가 있겠는가. 노동자들, 학생들, 종교인 등 사회의 여러 구성원들이 모두 연대해야 일을 해결 할 수가 있는 것이야.

ㅡ내가 살아오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주변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외면하는 사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나몰라라 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것이야. 인간은 서로 기대고 의지하고 협력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야. 그것을 외면하고 나몰라라 침묵하는 것은 한마디로 비열한 사람이지.

헌법에는 결사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아는가. 서로 단결하고 협력하며 연대하는 것, 헌법에도 그렇게 하라고 하고 있어. 그러니 자네가 자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언제나 연대하게. 세상이 달라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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