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왜곡, 고구려성도 맘대로 못가”
“중국 역사왜곡, 고구려성도 맘대로 못가”
  • 김장수 유성태극무술관장
  • 승인 2016.06.30 11:35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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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안시성에 가다<1> 요양 중산무술학교와 교류 인연

 한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의 영험함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천지에서 태극권을 시연하고 있는 필자. 
고구려 안시성은 중국측에서 아직 한국 관광객에게 공개적으로 개방되어 있지 않은 곳이다. 김장수 관장이 중국과의 오랜 무술 교류로 지난해 말, 안시성을 가볼 수 있는 귀한 인연이 생겼다. 안시성 탐방과 무술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해본다.                    <편집자 주>

중국무술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중국의 각 지역특색에 맞춰 발전한 무술 또는 무예 권법 등을 포함하여 중국무술이라 한다. 오늘날은 우슈(武術의 중국발음)라고 불리며 운동이라고도 하고 체육 또는 스포츠라 하기도 한다.

국내의 중국무술을 요약해보면 내가 처음 시작한 것이 20세 때 일이다. 그 당시에는 태권도와 합기도, 유도 그리고 십팔기 등이 있었다. 당시 대한십팔기협회가 대만(당시 자유중국이라 했음)과 교류차원에서 십팔기협회를 대한쿵후협회라 명칭을 바꿨으며 오늘날 대한우슈연맹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70-80년대 태권도는 무덕관과 청도관 등이 있었고, 합기도는 흑추관, 백무관 등으로 다양하고 특색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중국무술 또한 대한십팔기협회가 대한우슈연맹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중국무술이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무술은 우리나라 식으로 소림문 당랑문 팔괘문 비룡문 태을문 등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다양한 중국무술은 소림권을 대표로 무당권, 형의권, 팔괘장, 당랑권, 영춘권, 착각번자권, 태극권 등으로 소개됐고, 태극권에서도 진식태극권, 양식태극권, 오식태극권, 무식태극권, 손식태극권 등으로 갈래가 나뉘어져 너무 다양하여 소개하기도 어렵다. 요즘은 중국무술(우슈)을 새롭게 정리하여 장권, 남권, 태극권, 산타로 구분하여 각종 스포츠 시합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무술을 시작한지 40여 년이 다 되간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문득 “내가 왜 중국무술을 하고 있지?”라는 의문이 떠오르면서 나름대로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민족관을 되새겨보는 마음이 생겼다. 그러던 중 2011년 5월 초 도장 수련생 7명과 함께 백두산과 집안(集安 국내성) 여행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집안(集安 국내성)에서 광개토대왕비와 무용총은 그 장엄함이 고구려의 기상을 후대에 알리기 위함이 아닌가 싶었으며, 백두산 천지에서는 태극권자세의 포즈를 취하면서 “민족의 얼이 무엇인가?”라는 상념 속에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생겨나기도 했다.

당시 백두산 천지에 올랐더니 천지가 구름에 싸여 있어 1시간 정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요란한 광풍이 불더니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하는 말이 천지가 열린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천지가 한눈에 보이더니 불과 1분도 안되어 구름에 닫히는 모습에 가슴 뭉클함이 다가오는 순간,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하였다. 순간 미리 준비해온 도복을 갈아입고 태극권자세를 취해 보였다.

이듬해에인 2012년 여름에는 가족과 함께 백두산여행을 다시 하였다. 그때 아내와 둘째딸에게 다시 한 번 백두산의 위상을 설명하면서 마음이 뿌듯했다.

 김장수 관장이 요양 중산무술학교에서 양국의 무술발전을 위해 시범을 보이고 있다. 
그간에 중국무술을 단순하게 수련만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명사를 찾아 숭산소림사(嵩山少林寺)는 물론 무당산(武當山) 진가구(陳家溝) 석가장(石家庄) 북경체육대학(北京體育大學) 등 여러 곳을 다녔고, 도장 수련생들과 함께 중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무술대회에도 참석하였으며, 2000년 10월에는 중국 요령성 요령시 중산무술학교(中山武術學校)와 친선교류도 있었다. 2001년 6월에는 우리 무술관 수련생들이 요령시를 방문하여 상호교류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중국에서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계획으로 고구려가 자기 들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며 역사를 왜곡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안시성(安市城)에 대한 관심이 떠올라 자료를 찾아보았으나 안시성의 위치가 불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국 요양 해성시 안산에 있는 영성자성터. 이곳이 바로 안시성이라고 보고 있다.
기록에 보면 안시성을 비정 안시성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누구는 안시성이 북경근처에 있다고 하기도 하고 연암 박지원은 단동에 있는 봉황성이 안시성이 아닌가라고 추정하였다. 요즈음 일반적인 기록에 의하면 중국 요령시 아래 해성시에 있는 안산이라는 곳에 안시성이 있다고 한다. 그곳에 가려고 중국 요양에 있는 요양중산무술학교 주변 지인에게 알아보았더니 방문이 안 된다고 연락이 왔다. 이유는 현재 안시성 관광은 아직 개방을 하지 않아서 안 되며 조금은 더 시일이 지나야 된다고 답장이 왔다. 실망에 젖어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자기가 아는 지인이 행성시 방송국에 근무하는 분을 알고 있어 함께 가면 갈 수 있다고 연락이 왔다.

재작년 봄부터 안시성여행을 위해 준비해 온 결실이 지난해 가을이 되어 이루어졌다. 이번 여행에서 함께 한 사람은 나와 도장 사범인 안상현 수련생으로 그는 우슈 공인4단과 고건축 전문가로서 여행을 함께 하였다. 타이틀은 중국요양 중산무술학교 교류전 및 안시성 유적탐방으로 일정을 다음과 같이 정하기로 하였다

中國 遼陽 中山武術學校 交流展(중국 요양 중산무술학교 교류전)
1, 일 정 : 2015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3박4일)
2, 목 적 : 유성태극무술관과 요양중산무술학교 우정교류
3, 참석자 : 김장수 태극무술관장, 안상현 사범(고건축전문 대목장)
4, 세부 일정
가) 1일째 : 10월 29일(목)
-07시 유성출발
-08시30분 청주공항 출국수속
-11시 심양공항 도착
-12시 요양도착 중국관계자와 회의
-15시 우정의 교류전
나) 2일째 : 10월 30일(금))
- 07시 아침식사
- 08시 安山출발 海城市에 있는 안시성(安市城) 유적 탐방
- 14시 丹東으로 이동, 단동에서 1박
다) 3일째 : 10월 31일(토)
- 07시 아침식사
- 09시 丹東출발 호산산성. 봉황성 관광
- 13시 요양 도착 요양성, 시내 관광
라) 4일째 : 11월 1일(일)
- 07시 아침식사
- 09시 요양출발, 심양공항에서 출국 수속
- 15시 청주공항 도착

1990년에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화교학교에서 무술심사 후 기념촬영한 김장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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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사랑 2016-10-05 22:03:18
관장님 젊은시절 모습 멋지시네요,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쩡이 2016-07-13 00:14:02
중국 무술에 대해 한층 더 가까워집니다. 많은 지식을 갖고 갑니다.

나라 2016-07-11 12:12:38
고구려가 한국의 역사 속에 분명있는데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김쿵푸 2016-07-11 12:11:15
저도 백두산 너무가보고싶네요ㅜㅜ

한소니 2016-07-11 12:10:28
와 너무 멋있으세요!! 백두산 천지에서 포즈취하시는것도 멋있고 운동에 있어 신념을 가지신 모습이 멋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