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인사 두고 뒷말 '무성'
서기관 인사 두고 뒷말 '무성'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6.23 09:57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수직렬 제자리 찾기에도 불구, "깔끔하지 않았다" 지적

   세종시가 최근 단행한 승진 인사를 두고 직렬별로 반응이 엇갈리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세종시가 단행한 서기관 인사에 대해 말이 많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인사 결과를 두고 공직사회에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무성해 구성원 간에 조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서기관 승진 인사에서 '소수 직렬에 대한 제자리 찾기'라는 배경 설명에도 불구하고 깔끔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소수 직렬은 '환영', 행정 직렬은 '부글부글', 연기군 출신들은 '시무룩'으로 이번 인사를 받아들이고 있다.

승진한 서기관 중 한 명은 명예퇴직 신청을 했다가 반려됐고 다른 한 명은 부인의 종촌종합복지센터 취업으로 인사 조치를 당했던 인물이어서 말들이 더욱 무성하다. 말하자면 둘 다 결정적이지는 않지만 약간씩 결격사유가 있었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별별 루머가 인사 후유증으로 떠돌고 있다. 루머가 반드시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조직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기능을 극대화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신경을 써야 할 일이다.

소문의 내용은 누구를 배경으로 승진했다느니, 또는 누구와 친하다느니 하는 등의 흔한 얘기다. 또, 그동안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했던 행정직렬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인사담당자 쪽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데려올 때 예산 따오는 문제 등 복합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사무관 승진 9년이 지났다"며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다.

또, 공업직렬의 승진에 대해서도 "그동안 소외됐던 소수 직렬에 대한 제자리 찾기"로 해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하자가 있었다'는 점에서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무관을 포함한 이번 인사는 큰 폭은 아니었지만 민선2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있던 만큼 공무원들의 관심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시는 지난 1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4급 승진자 2명, 5급 승진자 16명 등 18명을 승진대상자로 결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약세를 보인 것은 그간 줄곧 우대를 받아 왔던 '행정직렬'.

승진 심사에서 빛을 봤던 행정직들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실제 4급 서기관 승진자 2명, 5급 사무관 승진자 16명 등 총 18자리 가운데 겨우 6 자리만을 건졌다. 통상 60% 이상 점유율을 보였던 전례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한 행정직 A공무원은 "승진 인사에서 행정직이 약진을 하지 못한 건 다 우리가 못난 탓"이라며 "하지만 문제를 야기했거나 그만 두겠다는 사람을 주저 앉어서 승진시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소외를 당했던 소수 직렬의 경우 세무, 사회복지, 공업, 보건, 환경, 토목, 건축 등 각 직렬별로 고르게 1명 이상 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대를 받았던 행정직들에 비해 상대적인 차별을 겪어왔던 이들은 "이제야 제자리를 찾았다"는 반응이다.

직렬별로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과거에 문제를 일으켰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난 만큼 기회를 준 건 잘 한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업무 능력으로 이런 소문을 잠재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공무원은 "큰 징계를 받은 것이 아닌 데 승진에 불이익을 받아서야 되겠느냐" 며 "이제는 업무 능력을 보여 줄 때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 후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 건 늘 상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정도가 심한 것 같다. 세종시가 한 방향으로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때 조직의 능력은 최대화가 될 수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행정의 누수현상을 막고 공직자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열어놓아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ㄱㄴㄷ 2016-07-16 19:01:51
인사는 만사! 잡음이 적어야 하거늘~~~~

시민 2016-06-30 08:57:42
충분히 전문성을 가지고 검토한후 내린결론인거갇은데 무슨말들이 많은지.기사거리가 아닌거 갇읍니다.

세종시민 2016-06-27 11:09:38
대단하신분을 이춘희 시장님이 모셔왔네. 에산따올려구 조건부로 모셔왔다. 세종시민 여러분! 다음시장은 기재부 장관을 시장으로 뽑읍시다. 요따위 인사를 하고도 그게 변명이라구 에라 ㄴㅁㅆㅍㄴㄷㅇ....전부다 우주로 획~

혼자만 9년? 2016-06-24 07:59:36
혼자만 사무관 승진한지 9년이 넘었다고----
웃기는 짬뽕이네,
행정직은 그 사람보다 고참이 2명이나 더 있다던데 헛소리 하네....

세종시민 2016-06-23 15:29:06
한편으로 보면 인사에 이해가 갑니다. 소수 직렬을 제자리에 찾도록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이제는 직렬별로 골고루 좋은 인재를 채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