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소일
계곡 소일
  • 강신갑
  • 승인 2016.06.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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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잔 들며 떠벌이는 개똥철학에...




             계곡 소일

             에어컨이 싫었습니다
             선풍기 바람도 매웠습니다
             바닷가도 따가웠고 영화관도 졸렸습니다
             몇몇이 그늘 밑 물가로 찾아들었습니다
             고스톱에 어울리지 못해 소외된 등신끼리
             잔 들며 떠벌이는 개똥철학에
             햇살도 기웃거리다 돌아갔습니다
             방아 찧던 계곡이 가분히 내린 어둠에
             살갑게 잠들었습니다
             새겨진 낯은 강렬히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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