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그냥 보는 것입니다"
"그림은 그냥 보는 것입니다"
  • 임효림
  • 승인 2016.06.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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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림스님의 풍경소리]이상한 그림 흉보지 말고 그냥 보시길

세종시 전의면에 위치한 경원사 효림스님이 ‘세종의 소리’에 ‘풍경소리’ 칼럼을 씁니다. 효림스님은 조계종에서 진보의 목소리를 통해 종단 개혁에 앞 장 서온 인물입니다. 세종시에서도 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 대표를 맡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 발전을 위한 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우리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일을 글로써 표현하면서 독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편집자 씀

 
"나는 세종시 전동면 청람리 경원산방에 살고 있는 임효림이라고 합니다. 주로 시를 쓰고 선화를 그리는 재미로 지냅니다.”

“그림, 이상하게 그린 것이 많은 것을 봤습니다.”

“예! 이상하게 그리는 것 맞습니다.”

“도무지 뭘 그렸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렇게 이해 할 수 없는 그림을 그리세요. 너무 어려워요.”

“ㅎㅎㅎㅎ, 이상한 것은 맞는데 어렵다고 하는 말은 전혀 아닙니다. 우선 그림을 왜? 이해하려고 하십니까. 그림은 이해하는 게 아니고 그냥 보고 느끼는 것입니다.

가령 하늘에 구름을 보고 저게 뭐지? 하고 이해하나요. 그냥 야! 멋있다. 어 저건 용같이 생겼네. 저건 우리나라 지도같이 생겼다. 그렇게 신나게 보잖아요. 뭔 그림이든지 그렇게 보면 됩니다.

그런 중에 추상화는 보는 사람이 맘대로 상상하면서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내가 이상한 그림 그렸다고 흉보지 마시고 그냥 맘대로 상상하며 보세요.

새로운 방법으로 세상하고 소통하기 위해 창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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